매일신문

KTX보다 비싼 택시요금…너무 먼 역사

구미시민, 접근성 떨어지고 편의시설 모자라 불편

KTX 김천(구미)역이 접근성이 떨어지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도시교통포럼(대표 김영민)이 최근 2차례에 걸쳐 KTX김천(구미)역 이용 승객 2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가용을 타고 KTX김천(구미)역에 오는 이용객이 50.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나 리무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용객은 22.9%에 그쳤고, 택시나 콜밴을 이용하는 경우가 18.6%로 나타났다.

이는 KTX 김천(구미)역에 오는 대중교통 노선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택시요금은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미 지역에서 KTX김천(구미)역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구미 황상동~인동~구미전자공고~구미 국가산업단지본부, 구미버스터미널, 구미역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가 유일하다. 택시요금도 2만5천~3만4천원가량이 든다. 김천시내에서 역사를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도 7개에 그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운행노선 및 대수 부족'(43.9%)과 '기차시간과 버스시간이 연결되지 않음'(20.6%) 등을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았다.

자가용을 이용해도 불편이 크다. 자가용 이용객들은 '진출'진입로 안내표시 미비'(18.5%), '안내간판 미비'(17.1%) 등 부족한 안내시설에 대한 불만이 컸다. 선로 아래 공터에 조성한 주차장에서 10분 단위로 부과하는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 때문에 과도한 주차요금을 피하려는 차량들로 역사 주변 인접 도로가 주차장처럼 변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KTX김천(구미)역사 내 시설에 대해서는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다한 주차요금'(17.9%), '안내 등 정보취득시설 부족'(16.6%), '주차공간 부족'(7.9%)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구미도시교통포럼은 ▷구미역과 KTX김천(구미)역을 연결하는 논스톱 셔틀버스 등 대중교통 확충 ▷KTX김천(구미)역에서 구미시로 향하는 도로 표시 개선과 혁신도시 공사구간의 사고 위험 방지 대책 마련 ▷KTX김천(구미)역사 내에 음식점, 오피스 휴게공간, 구미시 홍보'안내부스 등의 편의시설 확충 ▷과다한 주차요금 부과에 따른 주차장 사용 기피와 불법 주'정차 대안 마련 등의 대책을 제안했다.

김영민 구미도시교통포럼 대표는 "김천에서 서울까지 KTX 요금보다 택시요금이 더 비싸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과다한 주차요금과 도로 안내표시'역사 내 편의시설 부족 등은 KTX김천(구미)역 이용객들이 줄어드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