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서 체육계의 강자로 군림한 구미시가 경북도민체전에서 2년 연속 체면을 구길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제50회 도민체전에서 포항에 밀려 우승을 놓친 데 이어 10일부터 김천에서 열리는 제51회 도민체전에서 김천시에 밀려 3위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구미시는 이번 도민체전에서 12일까지 종합득점으로 가리는 시부 순위에서 92.5점을 획득, 3위를 달리고 있다. 27개 세부종목(육상 3개 부문 포함) 중 14개 세부종목이 끝난 가운데 포항시가 115.5점으로 1위, 개최지 김천시가 110.1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구미시는 2000년 도민체전(개최지 김천)에서 김천에 밀려 3위를 차지한 후 그동안 1, 2위를 지켜오다 이번에 또다시 3위로 밀릴 위기에 빠져 있다. 특히 지난해 반세기를 맞은 제50회 도민체전을 개최한 구미시는 2008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을 꿈꿨으나 부정선수 시비 끝에 포항시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구미시는 이번에는 김천시에 2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반면 김천시는 외부적으로 3위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내심 13년 만의 2위 탈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군부에서는 12일 현재 칠곡군이 종합득점 57점을 획득, 의성군(49점)과 예천군(39.3점)을 2, 3위로 따돌리고 이변 없이 1위에 올라 있다.
한편, 10, 11일 이틀간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에서 4관왕 7명, 3관왕 4명, 2관왕 7명 등 다관왕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수영 여자 국가대표 김가을(경북체고)은 포항시 대표로 출전, 4관왕에 올랐다. 김가을은 수영 여자학생부 혼계영 400m와 접영 50m'100m, 계영 400m에서 가뿐히 1위로 골인했다. 또 수영 남자학생부에서 김성우(경산'경북체고)와 장영빈(경산'경북체고), 여자학생부에서 정소은(포항'경북체고), 여자일반부에서 이슬기'장윤정'이하연(이상 경주시청) 등도 각각 4관왕에 등극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에서는 갑자기 무더워진 날씨 때문에 이틀 동안 대회신기록이 1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박나연(포항'대흥중)은 12일 열린 육상 여중부 800m에서 2분15초91의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종전 2분19초09)을 수립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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