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축구 라이벌 영덕-울진 '장군멍군'

축구 라이벌 영덕군과 울진군이 제51회 경북도민체전에서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3일 김천에서 열린 도민체전 마지막날 축구 군부 결승전에서 영덕군은 고등부에서, 울진군은 일반부에서 각각 승리했다. 영덕고는 고등부에서 울진 평해공고를 3대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고, 울진선발은 일반부에서 영덕선발과 0대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이겨 우승 헹가래를 쳤다.

영덕군은 인구 4만의 작은 도시지만 축구장이 8개나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다른 종목은 몰라도 축구만 우승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축구 열기가 뜨겁기로 소문나 있다.

울진군도 원자력발전소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인구도 늘고 원전지원금을 바탕으로 한 지방재정도 탄탄해 체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 덕분에 울진군은 지난해 도민체전 축구에서 일반부와 고등부 우승을 모두 거머쥐었다.

이날 오전 영덕에서는 영덕고가 우승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랜만에 일반부까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많은 군민이 응원을 위해 김천까지 달려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고등부와 일반부가 동반 우승하면 잔치를 하겠다"고 선수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천으로 응원 간 한 영덕군민은 "동반 우승이 아깝게 좌절해 아쉽다. 영덕을 '축구의 고장'으로 계속 키워가다 보면 동반 우승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영덕'김대호기자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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