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신바람이 8연승까지 이어졌다.
이달 들어 8승2패를 거둔 삼성은 19승6패를 기록, 팀 월간 최다 승수를 쌓았던 2005년 5월을 연상케 할 만큼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공'수에서 안정을 보인 삼성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986년 5월 27일(대구 OB전)부터 6월 14일(잠실 MBC전)까지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기록인 16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최다 연승기록은 SK가 2009년과 2010년 두 해에 걸쳐 기록한 22연승(2009년 8월 25일 문학 두산~2010년 3월 30일 잠실 LG)이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의 승리공식은 간단했다.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두산이 추격하자 불펜을 가동해 실점을 막았다. 타자들은 톱니바퀴처럼 제 구실을 하며 점수를 뽑았고, 벤치도 상황에 따라 투'포수 운용을 가져가며 매끄럽게 승리에 다가갔다.
팀 타율 1위를 자랑하는 삼성 타선은 1회초부터 기선잡기에 나섰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정형식은 진루타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두산 포수 양의지의 패스트볼로 주자가 3루에 가자 이승엽이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로 출루하자 배영섭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정형식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이승엽의 2루타와 채태인의 적시타로 한 점씩을 추가, 삼성은 4대0까지 달아났다.
4회초 정형식의 적시타로 5대0까지 앞서간 삼성은 4회말 두산이 정수빈의 3루타에 이은 홍성흔의 땅볼로 한 점을 따라오자 5회초 최형우가 선두타자 홈런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6회말 선발투수 로드리게스가 안타와 패스트볼 뒤 정수빈에게 3루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준 데 이어 홍성흔의 땅볼로 추가점을 내주자 불펜에 몸 풀기를 지시했다. 흔들린 로드리게스가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곧바로 신용운을 마운드에 올려 삼진과 땅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3점차로 점수가 좁혀지자 삼성은 8회초 포수 이지영 타석 때 대타 우동균을 내세워 리드 상황을 경험 많은 진갑용이 이끌도록 포석을 뒀고, 우동균이 안타를 치자 발 빠른 대주자 강명구를 투입, 두산 내야진을 압박했다. 강명구는 2루를 훔쳤고 김상수는 좌중간 3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배영섭도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보태자 두산은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선발 로드리게스는 2승(2패)째를 챙겼고, 정형식과 김상수는 3안타씩을 뽑아내며 무르익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서울 목동에선 넥센이 한화를 19대1로 눌렀고, NC는 부산 사직에서 롯데를 6대4로 제압했다. SK는 광주에서 KIA와 연장 11회 승부 끝에 4대3으로 승리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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