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철 또 불길·검은 연기…깜짝 놀란 시민들

15일 2코크스공장 주변서 발생…포스코 "설비 이상 화재 오인"

15일 오전 11시쯤 포항제철소 2코크스 공장 주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했다. 독자제공
15일 오전 11시쯤 포항제철소 2코크스 공장 주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했다. 독자제공

15일 오전 11시쯤 포항시 남구 동천동 포항제철소 2코크스 공장 주변에서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주민들의 화재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포항제철소 2코크스 공장 주변을 뒤덮은 연기는 오전 11시부터 15분가량 피어오르다가 잦아들었다.

김모(39) 씨는 "송도해수욕장 부근 항구에서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포항제철소 공장 주변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보였다"며 "지난 파이넥스 공장 화재사고가 되풀이된 줄 알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이모(42) 씨는 "파이넥스 화재사고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포항제철소가 또다시 검은 연기에 휩싸이니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했다"며 "최근 포항제철소가 각종 사고에 자주 노출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근무기강 해이 등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총체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고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사고는 설비에 이상이 생겨 발생했다. 집진기를 통해 갑자기 연기와 불꽃이 보이면서 시민들이 화재로 오인한 것 같다"며 "공장 운영에 따른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이날 '안전'방재 혁신 다짐대회'에서 "포스코의 안전수준 의식이 곧 회사의 평판"이라며 "위험에 미리 대비해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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