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가정의 달 어르신 공경 2제-생신상 차려드리고 "장수하세요"

새신가족봉사단(회장 전경미)은 이달 4일 신암동 새댁식육점과 월드폴리머 후원으로 홀몸 및 저소득가구 어르신 30여 명을 초청해 작은 음악회가 있는 합동생신잔치를 열었다. 이날 어두운 지하식당이 바이올린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무대로 깜짝 변신했다. 동부초교 학생 5명으로 구성된 바이올린 연주단이 어르신 생신잔치에 앞서 축하무대로 작은 음악회를 마련한 것이다.

하얀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와 치마 그리고 빨간 나비 넥타이로 한껏 멋을 부린 연주단이 축하곡을 들려주자 "아이고, 예쁜 녀석들 고맙기도 하지" "나도 요런 재롱 떨어줄 손자 하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꼬?"라며 어르신들은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엄마를 따라 봉사를 시작하게 된 동부초교 이지혜(12) 양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즐겁게 해드리려고 열심히 바이올린 연습을 했다"며 "어르신들이 손뼉을 쳐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즐겁다"고 말했다.

조봉금(87'동구 입석동) 할머니는 "맛있는 음식 대접에다 손자손녀의 재롱잔치에 사람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날마다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고 흐뭇해했다.

새신가족봉사단(새로운 마음으로 신나게 봉사하자)은 지난해 2월 창단됐다. 동네 학부모 10여 명이 자녀들 정보교류를 위해 친목 형식으로 만든 모임에서 자녀들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함께 해보자며 의기투합해 가족봉사단으로 나섰다. 전경미 회장은 "홀몸 어르신들께 하루만이라도 가족 같은 정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 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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