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두고 정치권의 분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투표 결과를 두고, 최경환 의원(경산 청도)이 새 원내사령탑에 등극해 대구경북이 정치권의 구심점 작용을 할 것이란 평가와 함께 이주영 원내대표 후보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나선 장윤석 의원(영주)은 실리를 챙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경환 대세론'이 꾸준해 최 의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8표 차라는 초박빙의 결과가 나오자 지역에서는 "같은 지역의 의원이 각기 다른 조에 나와 걱정이 됐는데 한 사람은 실리를 얻었고, 한 사람은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서로 윈윈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결과가 박빙이 아니었다면 둘 중 하나는 타격이 컸다는 것이다.
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이번 경선의 최대 수확은 '장윤석의 재발견'이었다. 경선 당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보여준 장 의원의 논리력과 설득력이 빛을 발하면서 현장에서 표를 많이 얻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반대의 해석도 있다.
최 의원이 압승을 해야 만 향후 원내 지휘가 힘을 받을 수 있고, 그래야만 당'청 관계가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이뤄지는데 이번 표심은 "당 내에 최 원내대표 지지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공개돼 버렸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사실상 이주영의 승리'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김기현 대 장윤석'이라는 정책위의장 이미지만 놓고 봤을 때 검사 출신인 장 의원의 '정책 대표'라는 이미지에서 김 의원에게 밀렸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 의원이 장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하지 않았다면 "뒤집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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