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전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재탈환했다.
19일 마산구장에서 NC를 7대4로 누른 삼성은 8연승이 끊긴 뒤 다시 3연승을 이어가며 24승11패로 승률 0.686을 기록, 경기 없이 휴식을 취했던 넥센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막내 NC는 3승1무의 상승세가 삼성전 3연패로 끊기며 10승2무24패(승률 0.294)가 돼 최하위로 추락했다.
올 시즌 NC에 5전 전승을 거둔 삼성은 막내에 맏형의 자존심을 확실히 지켰고, NC는 상승세에서 '강팀' 삼성을 만난 일정을 탓해야 했다.
이틀 연속 삼성을 괴롭힌 NC는 이날도 1회말 3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도 일찌감치 방망이에 힘을 모았다. 4번 타자 최형우가 공격 선봉에 섰다. 0대3으로 끌려간 2회초 최형우는 NC 선발투수 아담의 132km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시원스런 홈런포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는 등 이날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3대3이던 3회초 최형우는 무사 1루에 주자를 두고 타석에 들어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고, 8회에는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5번의 공격 기회서 볼넷 하나에다 안타 4개를 터뜨렸다. 4안타 중에는 홈런 1개, 2루타 2개(2타점'2득점)가 포함돼 모처럼 장타력을 과시했다.
타율을 0.338까지 끌어올린 최형우는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1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시즌 홈런 5개로 홈런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최형우는 "홈런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나서 기쁘다. 타이틀 욕심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한 경기 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찬스를 살리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2회초 최형우의 홈런으로 추격에 불을 붙인 삼성은 박석민이 연속타자 홈런으로 2대3으로 따라붙었다. 홈런 두 방을 맞고 흔들린 NC 선발 아담은 이후 볼넷 2개와 배영섭에게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손맛을 본 삼성은 3회초에도 방망이를 식히지 않았다. 이승엽이 스트라이크낫아웃으로 출루하자 최형우가 다시 좌측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이승엽을 불러들였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계속해서 채태인, 김상수의 득점타가 이어지며 NC를 6대3까지 밀어냈다. 3회말 NC에 1점을 내줬지만, 삼성은 또다시 4회 볼넷 3개와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뽑으며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 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승리를 챙겼다. 6승째를 거둔 배영수는 니퍼트(두산), 옥스프링'유먼(롯데), 소사(KIA) 등 공동 2위 그룹을 따돌리고 다승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한편, 잠실에서는 LG가 KIA를 7대4로 눌렀고, 롯데는 문학에서 SK에 11대5의 승리를 거뒀다. 대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두산이 한화를 15대8로 물리쳤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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