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33주년 기념식은 반쪽짜리 행사로 끝이 났지만 대구(달구벌)-광주(빛고을) '달빛동맹'은 국민 통합의 소중한 씨앗을 심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영남권 자치단체장으로는 33년 만에 처음 이뤄진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의 이날 기념식 방문에 화답해 내년 대구 2'28 민주화운동 기념식 방문을 약속했다.
두 도시는 앞으로 2'28, 5'18 기념식 교류 방문을 정례화할 것으로 보여 지난 2009년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달빛동맹 강화를 넘어 영'호남 화합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및 대통합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광주 북구 운정동 5'18 민주화운동 국립묘지 입구 '민주의 문'.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과 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이 김 시장 등 대구에서 온 일행을 맞았다.
기념식은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에도 불구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으로 정부 따로, 시민단체 따로 열렸다. 하지만 기념식에 불참한 광주 시민단체 및 의회 인사들이 대구 방문단에게는 환영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광주시에서는 대통령 영접을 위해 자리를 비운 강운태 광주시장을 대신해 이형석 경제부시장이 대구 방문단을 안내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다했다.
기념식 직후에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형제'의 우애를 나눴다. 강 시장은 김 시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구의 기념식 참석과 달빛동맹 강화를 직접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 광주시의회 의장단과 함께 내년 2월 28일 대구 2'2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대구-광주, 영'호남 화합의 장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두 시장은 "행정에서 시작해 민간사회, 정치권으로 양 도시 교류가 확산되면 지역감정을 약화시키고 국민대통합의 새로운 디딤돌을 놓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 대구-광주 상생 발전과 영호남 화합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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