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대학 전공과 무관한 곳에 취업을 하고 있다. 대학에 들어가서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고교 때 자신의 적성이나 미래 진로에 대한 고려 없이 성적에 맞춰 진학할 학과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첫 단계는 다양한 대학과 학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이다. 막연히 어떤 학과에 가면 어떤 직업을 갖게 되겠지 하는 정도로는 곤란하다. 대학'학과 선택 때는 학과와 전공 특성, 관련 자격증이나 시험, 졸업 후 진로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알아본 뒤 이를 자신의 조건과 맞춰 판단해야 한다.
요즘은 대학에서 기업이나 기관과 협약을 맺어 운영하는 학과들이 많다. 이러한 학과들은 입학이 곧 취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과 연계한 소프트웨어나 모바일 등 전문 학과, 군사 관련 학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기업이 운영 중인 사내 대학에 대해서는 정보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입학=취업'이라는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조기에 전문 교육을 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학생 입장에서도 등록금에 대한 고민 없이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다.
그외에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특수 대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같이 학교 이름조차 생소하지만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대학들이 적지 않다. 이런 대학들 역시 재학 기간 동안 쌓은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에 쉽게 취업하는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생들은 다양한 대학과 전공에 대해 탐색하고, 자신의 적성과 맞는 곳은 없는지, 이런 대학에 진학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에 진학해 전공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는 악수를 두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이 같은 과정을 밟아야 한다.
김기영 (사)지식플러스 교육연구소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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