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리 경험한 대학 전공…꿈이 보여요"

고교생들이 대구대 운동치료교실에서 재활 승마 수업을 체험하고 있다.
고교생들이 대구대 운동치료교실에서 재활 승마 수업을 체험하고 있다.

대구대가 지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대는 이달 13일 경산캠퍼스 일원에서 대구 능인고와 매천고 1, 2학년 455명을 초청해 대학'고교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캠퍼스 투어와 교수 특강에 이어 진행된 진로체험에는 6개 학과에서 준비한 체험과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물리치료학과는 운동치료교실에서 승마치료기구를 이용한 재활 승마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승마치료 시뮬레이터를 직접 타보며 물리치료의 한 방법인 승마치료기구와 기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매천고 2학년 손병곤 군은 "승마를 이용해 물리치료를 한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처음 알게 됐다"며 "비디오 게임과 같은 시뮬레이터를 직접 타보는 등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유익했다"고 했다.

관광경영학과에서 준비한 칵테일 실습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민트프라페'와 토마토 주스를 이용한 해장용 칵테일인 '레드아이' 등 주요 칵테일을 직접 만들며 주조법을 익혔다. 국가기술자격인 주조사의 전망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칵테일 주조실습에 참여한 능인고 곽창환 군은 "중학교 때 학교 수업에서 주조사에 대해 처음 알고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보며 관심이 있었다. 이렇게 전공체험을 통해 칵테일을 만들어보고 하니 흥미가 더 늘었다"고 했다.

변찬석 대구대 입학처장은 "지역 대학과 고교의 연계 활동은 고등학생들에게는 전공과 진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대학은 학생 유치에 도움이 되는 등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교육기부의 일환인 전공 체험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지역의 공교육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대학 입시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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