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월 잘 나가는 삼성, '월간 최다승' 도전

이달 14경기서 11승, 9승만 더 챙기면 타이

삼성의 상승세를 이끄는 3인방. 다승 1위 배영수, 홀드 1위 심창민, 타율 1위 배영섭.
삼성의 상승세를 이끄는 3인방. 다승 1위 배영수, 홀드 1위 심창민, 타율 1위 배영섭.

삼성 라이온즈의 초반 상승세가 거침없다.

삼성은 이달 들어 3번의 스윕(3연전 전승) 등으로 승수를 쌓아 14경기서 11승(3패)을 챙기며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20일 현재 24승11패(승률 0.686)를 기록 중인 삼성은 넥센을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순위표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삼성이 시즌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힘을 낸 예년과 달리 올해는 초반부터 힘을 내고 있다.

◆월간 최다승리 도전

삼성은 상승세를 밀어붙여 여러 가지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먼저 월간 한 팀 최다승리. 삼성은 2001년 6월과 2005년 5월 한 달간 역대 2번째 기록인 19승 고지를 밟은 적이 있다. 14경기서 11승을 챙긴 삼성이 이달 남은 10경기서 8승을 더 보태면 타이기록을, 9승을 챙긴다면 삼성의 월간 최다승리이자 2009년 8월 KIA가 수립한 20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만약 전승을 거둔다면 프로야구의 새 역사가 만들어진다. 삼성은 21~23일 LG(대구), 24~26일 한화(대전), 28~30일 SK(문학), 31일 롯데(대구)전을 남기고 있다.

또 삼성이 노려볼 만한 기록은 2000년 현대가 수립한 한 시즌 최다 승리. 당시 현대는 삼성'두산'해태(현 KIA)와 드림리그에 속해 91승2무40패를 거둬 유일하게 90승 이상 고지를 밟은 팀으로 남아있다. 당시는 133경기를 치렀으나 올해는 9구단 체제로 팀당 경기 수가 5경기 줄어 128경기인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도전이다.

◆투'타 안정이 기반

삼성이 초반부터 순위를 끌어올린 데는 투'타 안정이 기반이 됐다. 삼성은 20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3.45로 1위, 팀 타율은 0.289로 두산과 공동 선두다. 수비에서도 실책 17개만 범해 넥센(16개)에 이어 2위. 투수들은 35경기를 치르면서 9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26점을 내줬고, 타자들은 두산(21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93점을 득점했다.

삼성은 팀 간 대결서 막내 NC(9위)에 5전 전승, 한화(8위)에 3승, LG(7위)에 2승 등 하위팀들에는 절대 권력자로 군림했다. 올 시즌 강력한 라이벌 KIA(4위)에 5승1패를 거뒀고 롯데(공동 5위)에도 4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상위권 팀인 넥센(2위)엔 2승4패, 두산(3위)엔 2승3패, SK(공동 5위)에 1승2패로 밀려 고전했다.

◆걱정 날린 불펜

삼성의 상승세는 심창민, 백정현, 신용운 등 새롭게 가세한 불펜이 이끌고 있다. 이들은 불펜 맏형 정현욱의 이탈과 권오준의 부상 공백, 뼛조각 제거수술로 활약에 꼬리표가 붙은 안지만 등 삼성을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끈 '질식 불펜' 트리오의 공백을 잘 메워 마운드의 안정을 가져왔다.

게다가 밴덴헐크, 로드리게스 등 두 새 외국인 투수에 배영수'윤성환'장원삼 등 기존 멤버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면서 선발-중간-마무리까지 투수 왕조의 명맥을 그대로 잇고 있다.

타선 역시 지난해 부진했던 톱타자 배영섭과 4번 타자 최형우가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미운오리'로 전락했던 채태인이 화려한 '백조'로 부활해 타선의 힘을 보태고 있다. 김태완'우동균 등 백업요원 역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투입시점을 기다리고 있고, 이지영의 성장으로 안방도 진갑용에게 체력적 부담을 덜어줘 선수단 운용이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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