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의 10번째 회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빙고플랜트 김장덕 대표이사. 1960년 경주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집안 사정으로 고등학교도 채 마치지 못하고 차비 3만원만 들고 무작정 대구로 와서 갖은 고생 끝에 기업체 대표가 됐다.
김 대표는 나눔에 관심을 갖고 3년 전부터 실천하기 시작했다. 사회복지시설에 냉장고나 냉동시설을 기부하는 것부터 시작, 이후 더 많은 나눔의 방법을 고민하던 중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정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2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조해녕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범일 대구시장,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빙고플랜트 김장덕 대표이사의 아너소사이어티 10호 회원 가입식과 아너소사이어티 클럽 창단식을 연다.
김 대표는 "평소 '비움으로써 더 많이 채워질 수 있다'고 생각해 왔기에 지금의 기부가 신혼집 계약할 때보다 더 설렌다"며 "성공한 기업들은 기부도 많이 하는 모습을 봐 왔다. 앞으로 회사 차원에서 기부 문화를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구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10명으로 늘어나면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클럽'도 창단하게 된다. 이는 경기, 울산, 경남, 부산, 제주, 인천에 이어 일곱 번째다.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은 앞으로 정례적으로 모여 지역의 나눔문화 확산과 지역복지 현안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등을 논의하며 대구의 나눔전도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의 증가 추세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10년 11월 이수근 온누리대학약국 대표가 대구의 첫 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이래 2012년 10월 여섯 번째 회원인 김상태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이사장까지 걸린 시간은 약 2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매일신문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기획한 '대구를 기부문화 중심도시로' 기획기사가 연재되는 기간 동안 7, 8, 9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가입했다. 김 대표는 "나눔의 방법을 고민하던 중 매일신문의 아너소사이어티에 대한 기사를 본 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되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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