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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카페 신장개업…주민 김성도씨 부부 운영

기념품 수산물 판매 인기

독도 유일의 상업시설인 독도사랑카페가 21일 문을 열었다. 울릉군 제공
독도 유일의 상업시설인 독도사랑카페가 21일 문을 열었다. 울릉군 제공

독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독도 기념품과 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독도사랑카페'가 21일 문을 열었다.

운영은 독도 주민 김성도(74) 씨 부부가 맡았으며, 독도에 실질적인 행정력이 미친 1951년 이래 최초로 이뤄진 상업 행위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김성도 씨 부부는 2009년 '독도수산'이라는 이름으로 국세청에 독도 내 첫 사업자등록을 하고 독도에서 채취한 해산물 등을 판매하려 했으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사업자등록 후 현재까지 사실상 휴업한 상태다.

이에 울릉군은 지난해부터 독도 주민이 실질적인 경제활동을 통한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올 1월 김성도 씨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기념품 목록 선정과 사업자 변경 등 제반사항을 검토해 왔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독도 주민의 생활안전보장뿐만 아니라 유인도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상징성이 부여될 것"이라며 "독도 방문객 100만 명 시대를 맞아 탐방객들이 현지에서 기념품 등을 구입함으로써 짧은 독도 방문의 아쉬움을 달래고 오랫동안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도 씨는 1960년대 말 독도 최초 주민인 고 최종덕 씨의 선원으로 일하면서 독도와 인연을 맺어 배우자인 김신열 씨와 함께 어로 활동 등으로 생활해 왔으며, 1991년에 독도로 주민등록을 등재했다. 2007년에는 독도리 이장으로 선출돼 현재까지 독도의 유일한 주민으로서 독도를 한결같이 지켜오고 있다.

울릉'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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