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춤추는 숲'

성미산 지키려는 눈물겨운 노력들

'경계도시'란 다큐를 기억하는 이들이 꽤 있을 것이다. 송두율 교수의 삶, 그의 귀국 후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세밀하게 다룬 이 다큐는 한국 사회에 많은 반향을 던졌다. 다큐를 연출한 홍형숙 감독과 강석필 PD는 실제 부부 사이이다. 흥미롭게도 이번에는 강석필이 감독하고, 홍형숙이 PD를 맡은 다큐가 등장했다. '춤추는 숲'. 이 다큐는 부부가 실제 살고 있는 성미산 마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성미산 마을은 공동체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다. 공동 육아와 대안 학교, 생협과 공동 극장까지 만들어 도시 속 자치 공동체를 이룩한 곳이다. 이곳에 12년째 살고 있는 감독은 홍익대가 성미산을 깎아 학교를 이전하겠다는 것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영화 속에 담았다. 성미산을 생태 공원으로 만들려는 주민들의 눈물 나는 노력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외부인이 아니라 실제 거주하는 주민이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특히 100인 합창단이 부르는 '냅둬유'는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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