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한국어학당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이 이달 18일 열린 제24회 대구 동성로축제의 글로벌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가요제에는 지역 외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15개 팀이 본선에서 경연했다. 대가대의 중국인 정취엔(鄭權'24) 씨 등 7명으로 구성된 '5개월'팀이 태권체조로 대상을 받았고, 팝핀댄스를 선보인 마자오친(馬照欽'18) 학생이 장려상을 받았다.
'5개월'은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의 반주에 맞추어 신나는 태권체조 무대를 꾸몄다. 한국의 고유문화인 태권도와 K팝을 잘 접목해 관객들을 흥겹게 만들었다.
외국인 학생들의 가요제 수상은 대가대 한국어학당의 이상화'여지영 외래교수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인터넷에서 본 태권체조와 싸이의 춤을 잘 연결해 안무를 완성했다. 학생들은 수업 후 약 2시간씩 한국어학당 옥상에서 2주간 즐겁게 연습했다고 말했다. '5개월'은 중국, 앙골라, 케냐 출신의 남학생 3명과 여학생 4명으로 구성됐다. 국적은 다르지만 춤추고 노래할 때는 모두 하나가 돼 동작을 맞추었다.
이상화 교수는 "이번 가요제 참가를 통해 외국인 학생들이 태권도를 알게 됐고, K팝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어만 배우는 게 아니라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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