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틀 연속으로 선발투수가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삼성은 2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선발투수 장원삼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으로 1대9로 패했다. 연승이 '4'에서 멈춘 삼성은 넥센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삼성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1회부터 혼쭐이 났다.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으나 오지환에게 중견수 쪽 3루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배영섭이 낙구 지점을 잘못 파악해 공을 놓친 게 아쉬웠지만, 장원삼의 공엔 위력이 없었다. 곧바로 정의윤에게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준 장원삼은 이병규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2실점 했다.
겨우 불을 껐지만, 장원삼은 2회초 다시 선두타자 권용관에게 135km 밋밋한 직구를 던져 장외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는 무실점 했지만,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장원삼의 공은 평소와 달랐다. 직구 최고구속이 140㎞에 그쳤고, 슬라이더의 각도 무뎠다. 체인지업은 떨어지지 않아 장타를 허용했고, 투구 균형도 무너졌다.
결국, 장원삼은 3회를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조기강판의 이유는 어깨 통증. 삼성 관계자는 "장원삼이 왼쪽 어깨가 결린다고 해 마운드서 내렸다. 부상은 아니고 선수 보호차원이었다"고 했다.
이전까지 등판한 7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장원삼은 이날은 공 58개를 던진 채 3이닝(4피안타 3실점)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로써 전날 선발 로드리게스가 3⅔이닝 만에 강판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선발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개막 2연전서 배영수(3월30일'3⅔이닝)와 윤성환(31일'3⅓이닝)이 조기강판 당한 이후 이달 19일 창원 NC전까지 삼성 선발진은 단 한 차례도 5회 이내 물러나지 않았다.
삼성은 장원삼을 대신해 김희걸을 내세웠으나 마운드의 허점을 본 LG의 방망이는 세차게 돌아갔다. 삼성은 5회초 수비서 이병규, 문선재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최경철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3실점 했다.
삼성은 5회말 조동찬이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7회 문선재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다시 3실점,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삼성 타선은 LG 선발투수 리즈에게 꽁꽁 묶이며 완투패를 당했다. 9회까지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얻는 데 그쳤다.
한편, 넥센은 잠실에서 두산을 8대3으로 꺾고 1위로 나섰다. 문학에서는 NC가 SK를 4대3으로 눌렀고, 한화는 광주에서 KIA를 3대1로 물리쳤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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