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분(封墳) 안에 물이 차 있는 것을 알아내기란 보통 사람들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곳의 묘소에는 물이 차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속 장마로 비가 많이 내린 후에는 묘소와 주변에 이끼가 끼어 있고 지표수로 물이 나는 곳과 고여 있는 곳도 많이 있다. 하지만 평소에도 ▷이끼가 묘소 주위에 산재되어 있거나 ▷봉분 외 벌안(伐內)에도 잔디가 녹아 없어지며, 잘 조성되지 않고 검푸른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으며 ▷벌안 밖에도 나무가 우거져 있고 물을 좋아하는 나무들이 힘차게 자라고 있거나 ▷주변 나무들에 이끼가 많이 끼어 있을 때는 광중(壙中)에 물이 스며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또 봉분이 급격하게 내려앉는 곳도 광중에 물이 스며들어 봉분을 구성하고 있는 흙이 물기에 의해 힘없이 무너지면서 봉분이 가라앉게 되는 것이다.
봉분에 잔디가 말라죽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황토, 마사토, 진흙 등의 흙이거나 주변에 나무가 무성하여 그늘진 곳, 수맥이 지나가는 곳, 요풍을 맞는 곳 등이다. 어쨌든 잔디가 잘 자리지 못하는 묘소는 지하에 수맥이나 지전류 및 지자기가 흐른다거나 토질이 좋지 않아 습기가 많다든지 지표수가 침투하기 쉬운 지형이라고 볼 수 있다. 또 큰 돌멩이나 바위가 나오는 자리라면 더 이상 생각해 볼 필요도 없는 곳이니 일단 의심을 하고 유심히 관찰하여야 한다.
천광 내에 물이 스며드는 경우도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지하수가 올라와 스며들어 있는 경우로서 이런 곳은 시신이 오래도록 썩지 않는다. 이것은 지하수로 수온이 낮기도 하지만 물속에 시신이 계속 잠겨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지표수가 스며드는 것으로 이때는 수온이 높기도 하지만 물이 계속 젖어 있는 것이 아니고 물이 고였다가 빠지고 하는 것이 반복되니 시신이 빨리 훼손되게 된다. 그러므로 대부분 시신이 물에 잠기게 되면 재산상의 손실보다는 건강상의 문제가 더 많이 생기게 된다. 후손들은 암, 고혈압, 당뇨, 피부질환, 중풍, 정신질환 등 환자들이 속출하게 된다. 옛 속담에 새집 짓고 3년, 장례 치르고 3년을 무사히 지내야 안심한다는 얘기가 있다.
조상의 묘지를 조성한 후에 젊은 과부가 나고 가산을 잃거나, 없던 송사가 생기고, 음사가 생기거나 패륜, 치욕, 상해가 거듭 생길 때는 묘소를 하루라도 빨리 옮겨 드리는 것이 후환을 없게 하는 지름길이다. 장사 뒤에 자손이 번창한 묘소이거나 오래된 묘소는 이장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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