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곽도경 시인 운문사서 시화전 개최

"어쩌면 나는 한 삼백 년 전 즈음/ 산 속 암자에 아이를 버리고/ 모질게 등 돌리고 돌아선 엄마였는지/ 울며불며 내려오다 서너 번쯤 뒤돌아보기는 했는지".(동자꽃'곽도경)

현대불교문인협회 대구지회 곽도경 시인은 이달 17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청도 운문사 북대암에서 시화전을 열었다.

시인은 이번 시화전에서 여러 사찰의 절간 이야기를 쓴 자작시와 함께 직접 그린 배경 그림을 선보였다. 북대암은 작은 암자이지만 매년 초파일마다 1천 명이 넘는 불자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가수 초청 및 신도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엮어 가는 북대암은 올해 특별한 행사로 곽도경 시인의 시화전을 기획했다. 이날 곽 시인은 시화 전시와 더불어 자작시 낭송으로 북대암을 찾은 불자들에게 시의 향기를 전했다.

"앞으로도 '절간 이야기'는 쭉 이어 나갈 것"이라는 곽 시인은 북대암에 관한 시가 없음을 아쉬워하며 "꼭 북대암에 관한 시도 한 편 쓰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노애경 시민기자 shdorud754@hanmail.net

멘토'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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