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는 치킨 본고장] '치맥'페스티벌 7월 18일부터 두류야구장서 열려

대구서 첫 '치맥' 축제…세계적 치킨 명소 도약

"올여름휴가 때는 대구에서 '치맥'(치킨&맥주)을 즐기자."

대구에서 열릴 예정인 '치맥축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 '2013 치킨맥주 국제페스티벌'은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두류공원 보조경기장(두류야구장)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치맥'을 테마로 한 축제는 처음이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축제에 40여 개의 치킨업체와 전국에서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에서 대규모 치맥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역시 치킨의 메카답다' '올여름은 록 페스티벌이 아니라 치맥 페스티벌이다' '이런 축제를 기다려왔다' '7월까지 어떻게 기다려요?' 등 폭발적인 반응이다. 이런 댓글들로 한때 주최인 한국식품발전협회의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될 정도였다고 한다.

박준 치킨맥주 국제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치킨의 본고장인 대구가 '치맥 페스티벌'을 추진하자 전국의 청년들은 물론 언론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4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어렵게 성사된 만큼 착실히 준비하여 전국 축제로 성공시킨 후 앞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치맥 페스티벌은 7월 18일 오후 7시 두류야구장 메인 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8시부터 화려한 개막축하 공연으로 펼쳐진다. 나흘 동안의 축제기간에는 치킨요리 경연대회와 치킨+맥주 시음행사를 비롯해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국내 인기가수 10여 팀이 참여하는 치맥 힙합 & 록 콘서트는 물론 대북공연, 남사당줄타기, 봉산탈춤 등 지역전통문화 공연, 게릴라 콘서트(클래식연주회'댄스콘서트'지역 동아리 콘서트), 상시 이벤트(OX 퀴즈 대결'아줌마 팔씨름 대회'어린이 댄스대회'코스프레 경연대회'길거리 마술'캐릭터 퍼포먼스'저글링 등) 등도 마련돼 있다. 2013 치맥 페스티벌은 '치맥'을 즐길 수 없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위해 별도로 '치콜(치킨+콜라) 파티'를 열 예정이다.

#지역이 치킨 프랜차이즈의 산실로 성장한 배경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멕시카나' '교촌치킨' '땅땅치킨' '호식이 두 마리' '처갓집 양념통닭' '스모프' 등 상당수 메이저급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대구경북에서 창업한 토종 업체이다. 수많은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지역 토종 치킨 브랜드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최근 대구시가 분석한 식품산업자료를 보면, 전국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30개 업체 중 4개(교촌'호식이'땅땅치킨'멕시카나)가 대구경북에서 출범한 업체이다. 최근엔 대구 업체인 '치킨파티' 등 후발업체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구경북이 치킨 프랜차이즈의 산실이 된 것은 양계업의 발달 때문이다. 대구경북에는 양계장들이 많았다. 이들 양계장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 좋은 품질의 닭고기를 내놓게 됐다. 이런 배경이 지역의 치킨 프랜차이즈들을 '전국구'로 성장시킨 요인이 됐다. 교촌과 멕시카나는 사업 확장을 위해 본사를 서울로 옮겼다.

지금은 호식이 두 마리와 땅땅치킨이 지역의 치킨 명성을 지켜가고 있다. ㈜프랜푸드의 '땅땅치킨'은 현재 30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종국이 두 마리 치킨'과 선진VFC의 '치킨파티'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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