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이제 두 돌이 되는 우리 첫아이 재영이에게 푸른 소나무 한 그루를 선물해줘서 너무 기뻐요. 재영이가 앞으로 울울창창 푸르게 자랄 소나무처럼 언제나 씩씩하고 푸르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이달 22일 영양 삼지연꽃테마공원에서 열린 '우리 아기 탄생 기념식수 이름푯말 세우기'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가정 김진일(38)'응 웬티땀 씨 부부는 첫 아들 재영(2011년 4월 11일생)이의 나무 이름 푯말에 '언제나 건강하게 자라라'라는 소망을 적었다.
영양군은 이날 삼지연꽃테마공원에서 출생아와 가족, 한자녀더갖기운동본부 등 사회단체 회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기 탄생 기념 나무에 아기 이름과 가족들의 소망을 적은 이름 푯말을 세우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2011~2012년에 태어난 51명의 아이들은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수령 2, 3년생 소나무'회화나무'단풍나무'왕벚나무'메타쉐쿼이어'매화나무 등 자신의 탄생 기념 나무를 한 그루씩 선물받았다.
이날 가족들은 아기 이름과 탄생일, 엄마'아빠 등 가족들의 소망을 함께 적은 아기탄생기념나무 이름 푯말을 아기나무 앞에다 세우고, 아기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했다.
부모들은 아기나무 이름 푯말에 '자연과 함께 꿈을 펼치자!'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라' 등 다양한 염원과 소망을 담아냈다.
푯말에 '언제나 씩씩! 발랄! 튼튼!'이라는 가족 소망의 글을 적은 이희정'김현정 씨 부부는 "첫아이인 서현(2012년 3월 9일생)이가 선물 받은 매화나무를 잘 가꿔 서현이의 건강을 기원하고, 서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한자녀더갖기운동본부 영양군지부 출범식과 함께 열려 아기 울음 소리가 사라지는 농촌지역 현실에서 새생명의 탄생을 전군민이 함께 축하하고 돌아오는 농촌, 아기 울음 소리가 다시 들리는 활력 넘치는 농촌사회 분위기 조성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기념식수 장소인 삼지연꽃테마공원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 친환경적으로 조성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생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기탄생 기념식수를 통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가족공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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