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지난 3월 2일 개막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대구FC는 26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13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개막 후 두 달여가 지난 24일 현재 대구와 포항은 '극과 극'의 상황에 놓여 있다. 모 기업인 포스코의 긴축재정으로 한 명의 외국인선수도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올 시즌에 임한 포항은 '토종의 한계'를 보일 것이란 우려를 깨고 올 시즌 내내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선두권 팀들의 승점 차가 크지 않지만 포항은 6승5무1패(승점 23)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있다.
반면 대구는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브라질 용병 2명을 영입하고,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뛴 가나 출신 용병 아사모아를 개막 직전 유니폼을 갈아입히는 등 전력을 강화해 올 시즌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대구는 12라운드까지 첫 승을 챙기지 못한 채 5무7패(승점 5)를 기록, 꼴찌를 헤매고 있다.
대구는 13라운드에서 최근 지친 모습을 보이는 포항을 상대로 반드시 첫 승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대구는 백종철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후 살아나고 있는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12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단독 돌파에 이은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황일수는 포항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노린다.
포항 소속으로 2시즌을 보낸 아사모아는 자신을 버린 친정팀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포항 소속으로 61경기에서 13골, 6도움을 기록한 아사모아는 올 시즌 대구에서는 1골, 1도움에 머무르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만만한 상대로 여겨지는 대구를 제물 삼아 전반기를 선두로 마무리 지을 태세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지난 시즌 후 용병 제외 방침을 정하고 개인 기량이 뛰어난 국내선수들로 조직력을 다졌다. 이후 그는 11라운드까지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포항은 그러나 울산 현대와의 12라운드에서 1대2로 져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는 등 최근 2경기에서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포항에게 대구는 그동안 까다로운 존재였다. 대구는 최근 포항과의 5경기에서 2승2무1패로 우세를 이뤘다. 대구는 2011년 4월 포항스틸야드에서 황일수의 골로 1대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8월 스틸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포항이 4대2로 승리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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