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년 연속 100% 분양 대박, 조종수 서한 대표

"히트브랜드 이다음, 내집 짓는다 주인정신의 산물"

'다음까지 생각하는 서한이다음.'

서한의 분양 콧노래가 이어지고 있다. 14~17일까지 진행된 대구혁신도시 서한이 다음 아파트의 계약이 100% 이뤄지는 등 연이은 분양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혁신도시 이다음 전 가구 계약은 2012년 1월 펜타힐즈 서한이다음에 이어 2년 연속 이룬 쾌거다.

앞서 서한은 ▷서한코보스카운티 ▷대구테크노폴리스 서한이다음 ▷월광수변공원 서한이다음 레이크뷰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까지 연이어 분양 대박을 터트렸으며 서한이 분양한 5개 단지의 분양매출기준 규모는 약 6천여억원에 이른다. 서한이다음이 히트브랜드로 부상한 비결은 무엇일까? 27일 서한 조종수 대표이사를 만났다.

그는 사업 성공의 열쇠는 비결이 아니라 철학이라고 했다.

첫 번째 철학은 사업부지 선정 때 사업성이 있겠느냐는 측면이 아니라 수요자가 들어와서 살기 좋겠느냐를 먼저 살펴본다는 것이다. 수요자 중심주의 즉 사람에 대한 배려다.

조 대표는 "펜타힐즈,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혁신도시는 살아가는 동안 매일매일 발전하고 좋아지는 주거지라 확신했다"면서 "다른 기업이 망설일 때 수요자가 살기 좋은 곳, 살아가면서 생활여건과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보이는 곳에 집중 투자한 것이 성공분양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두 번째는 도전정신으로 요약된다.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서는 절대 앞설 수 없습니다. 성공은 확신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서한의 분양 성공 지역은 대기업도 사업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발을 뺀 곳이 태반이다.

펜타힐즈 서한이다음은 오랜 부동산경기 침체로 여러 대기업도 검토 끝에 사업성을 맞추지 못해 포기했던 부지였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또한 5년 전 도시개발계획이 확실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지조성 공사를 수주하고 부지를 사들였다. 과거 정권이 바뀌면서 도시조성계획 자체가 스톱 될지 모른다는 설이 나도는 등 대기업들도 참여를 주저하던 때였다. 도원동 서한이다음 레이크뷰 자리 역시 수도권 대기업이 진행하던 사업을 포기하고 5년간 방치됐던 곳이었다.

그는 "사업을 하다 보면 반대가 따르기 마련이고 외로울 때도 많다. 그럴수록 경영자의 확신과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철학은 상생이다. '집 짓는 일은 사람을 위한 일이며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기본을 늘 명심하고 있다.

"좋은 집을 짓는 일은 결코 물리적인 기술만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수요자가 어디에 있는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단지 내에 어떤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지, 방은 몇 개가 필요한지,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특별한 설계를 해야 합니다."

신혼 시절 처음으로 45㎡ 아파트를 샀을 때 그 어떤 궁궐보다 넓어 보였고 며칠 동안 잠 못 이뤘던 새집에 대한 설렘. 그는 이런 마음을 매우 잘 이해한다고 했다. 서한이다음에 입주하는 모든 사람들의 부푼 마음에 조금의 흠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소통도 빼놓을 수 없는 경영 철학. 전 직원의 한마음 마케팅이 그것이다. 사업마다 서한 전 직원은 새벽 일찍부터 홍보에 직접 참여한다. 분양대행사가 있지만, 주인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테크노폴리스 사업 때는 30℃가 넘는 더위와, 펜타힐즈는 90년 만의 추위와 싸워야 했지만, 서한의 한마음 마케팅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한마음 마케팅은 단순한 홍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뛴다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주인의식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 된 힘은 그 어떤 기술보다 큰 힘을 발휘합니다. 결국, 서한의 성공 비결은 임직원들이 내 집을 짓는다는 주인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서한은 확고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내가 살 집이란 신념으로 집을 짓겠습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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