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미국으로 빼돌려진 우리 문화재, 환수는 불가능한가?

KBS1 '시사기획 창' 28일 오후 10시

KBS1 TV 시사기획 창-해외문화재 추적 보고서 '미국에서 찾은 국보(國寶)' 편이 2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현재 국외에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재는 15만여 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본이 6만6천여 점이고, 미국이 두 번째로 많은 4만2천여 점이다.

조선 왕실의 의례용 상징물인'어보'는 역대 왕과 왕비의 행적과 공덕을 알 수 있는 인장으로,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소중한 유물이다. 이 중 일부가 한국전쟁 당시 분실됐다. 기록으로 확인된 조선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의 어보는 총 375과(顆). 이 가운데 국내에 있는 것은 324과(顆)다. 사라진 어보에 관한 단서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기록물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군이 가져간 우리 유물 가운데는 '호조태환권'10냥짜리 원판도 있다. 대한제국 최초의 지폐라 할 수 있는 호조태환권의 원판은 역시 한국전쟁 당시 라이오넬 헤이즈라는 미군이 덕수궁에서 가져갔다. 그뿐만 아니라 창덕궁 내 전각 이름인'낙선재'라고 적힌 인장과 옥비녀 등 왕실 유품으로 추정되는 물건 100여 점을 가져갔고 경매 낙찰 예상가가 10만달러에 이른다.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은 귀국 당시 한국 유물을 많이 가져간 대표적 인물이다. 한국 문화재에 조예가 깊은 그는 스스로 발굴하거나 구입한 한국 유물 1천여 점 이상을 미국으로 가져갔다. 헨더슨 사후 그의 유물들은 하버드 박물관 등 유수의 박물관에 기증됐고, 일부는 경매로 팔았다.

취재진은 우리 문화재가 어떤 경로로 나갔고,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미국소재 우리 문화재를 중심으로 추적하고, 해외 소재 문화재의 환수 노력 및 현지에서의 활용 방안 등을 모색해본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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