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4학년도 대입 수시 대비 전략] (2)학생부로 대학가기

목표 대학 교과 성적·학생부 반영법 파악부터

학생부 전형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시전형이다. 수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을 비중 있게 반영한다. 모집인원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많은 학생들이 한 번쯤 지원을 고려하는 전형이다. 일부 대학들은 학생부성적으로만 선발하기도 한다. 이는 논술이나 전공적성 등 대학별고사 준비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주요대학 학생부 전형 방법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의 전형유형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시행한다. 고려대는 학교장추천전형에서 학교별로 인문 자연 각각 1명씩 지원하는데 학생부 비중이 상당히 큰 입학사정관전형이다. 수능 성적이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전체 정원의 24%인 752명을 선발하는데 서류평가와 면접을 100% 반영하는 입학사정관전형이다. 고교별 지원자는 2명 이내이고 수능성적이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내신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지원하는데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의 서류와 면접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서강대도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서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데 전체 정원의 10%에 해당하는 157명을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학업능력우수자전형에서 400명(13%)을 선발하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당히 높다. 인문계는 2개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한다.

연세대는 입학사정관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서 510명을 모집하는데 1단계에서 서류평가, 2단계는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이 외에도 경희대 교과우수자전형(수시 1차)과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이 있는데 학생부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전형이다. 숙명여대와 중앙대에도 학생부 비중이 높은 전형이 있다.

지역 소재 대부분의 대학의 경우, 경북대와 대구가톨릭대는 학생부성적만으로 각각 1천193명과 1천220명를 선발한다.

계명대와 영남대 일반학생 전형은 1단계 전형에서 주로 5~7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1단계 전형에서 모집정원의 일정배수를 학생부성적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비중이 크다. 2단계에서도 대체로 학생부 성적을 70~90%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부성적이 전반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2단계 전형에서 심층면접을 통해 까다로운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학생부 전형 입시전망 및 대비전략

학생부 전형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한 번쯤 고려하지만 막상 경쟁률은 다른 전형에 비해 높지 않을 뿐더러 매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선발인원 자체도 적은데다 중위권 이상 학교 합격선이 2등급 이내에서 형성되고 있어서 지원할 수 있는 대상 학생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2013학년도의 경우, 수시 6회 지원 제한으로 학생들이 무리하게 지원을 하지 않아 예년에 비해 더욱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도 2013학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학년도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나타난 주요대학들의 경쟁률 변화의 특징을 살펴보면 고려대, 서강대 등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2014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에 따르면 큰 틀에서의 주요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의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100%를 반영해 입학사정을 실시한다.

교과 성적 산출 시 학교 성적 계산 방법에 맞추어 계산한 각 교과별 또는 교과 합산 성적 등급별로 부여된 본인의 교과 성적의 확인이 필요한데, 대학별로 각 1~9등급별로 부여된 점수 간격이 동일한 학교가 있는 경우도 있고 특정한 등급에서 등급 간 점수 차가 조밀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본인의 학생부 성적이 어느 부분에 강점이 있는지, 산출된 본인의 등급이 지망대학에 유리한지 등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간혹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학교별/전형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1단계 합격자 중 20%∼30%, 많게는 40% 이상까지도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부 전형을 지원하기 전, 자신의 수능 성적을 현실적으로 판단해 지원을 해야 한다.

특히 교과영역 성적이 1단계 통과의 핵심을 쥐고 있으므로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예년의 합격자 성적을 파악하고 자신의 성적이 1단계 통과권에 들어가는지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1단계 통과 후는 면접구술이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 보통 치러지는 면접은 인성을 확인하는 일반면접이 많다. 그런데 변별력 확보를 위해 교과지식을 물어보는 심층면접적인 요소가 가미될 수 있으므로 대학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확보하고 예상답안을 스스로 작성해보고 말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제출하는 서류에는 자기소개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지원에 임박하여 작성하는 것보다 사전에 몇 개 대학의 자기소개서를 조금씩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채정민기자

도움말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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