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그냥 국제 스포츠 도시가 된 것이 아님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42회 대구 전국소년체육대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양재완(58)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27일 "대구시내 경기장을 둘러보면서 두 번 놀랐다"고 했다. 전 종목에 걸쳐 잘 갖춰진 경기장 시설과 짜임새 있는 대회 운영에 놀랐고,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활동에 더욱 놀랐다는 것이다.
양 사무총장은 "펜싱, 핸드볼, 배구 등 여러 경기장을 둘러봤는데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치른 경험이 대회 운영에서부터 자원봉사자 활동까지 경기장 곳곳에 묻어났다"며 "주차, 청소 등 자원봉사자들의 짜임새 있는 활동과 문화행사는 다른 지역에서 열린 스포츠대회와 '격'을 달리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소년체전에서 대구시민들이 보여준 모범적인 봉사활동을 내년 소년체전 등 다른 대회에서도 벤치마킹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우리나라 체육계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양 사무총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진흥과장과 체육정책과장을 역임한 체육 관료 출신으로 주목받는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정부에서 체육 정책을 만들고 추진한 경험을 높이 사 그를 사무총장에 선임했다.
그는 '갑'에서 '을'이 됐다고 하자 "공직에서 나온 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 잠시 몸담았는데, 갑자기 '을'이 아니라 '병'이 됐다"며 "앞으로 체육계와 체육인들의 어려움을 잘 헤아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 사무총장은 지방체육 활성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시'도체육회의 자율성 확보와 행정력 강화, 시'도체육회와의 소통 강화가 중요하다"며 "대한체육회가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 대한 출전 경비를 지방자치단체에 더 많이 지원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체육회의 변화와 국민생활체육회와의 통합에 대해서는 "주제넘게 말할 입장이 아니지만, 소통을 강화하면 인위적인 통합이 필요 없을 것으로 본다. 체육 선진화란 공동 목표로 양 단체가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김포 출신인 양 사무총장은 "대구 소년체전 현장에서 받은 느낌을 대구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국제 스포츠 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시민들은 긍지를 가질 만하다"고 강조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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