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면서 도심이 양분되고 도로 구실을 하지 못했던 청도역 지하차도가 확장'개통돼 지역 발전의 새 전기를 맞게 됐다.
청도군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8일 오랫동안 숙원 사업이던 청도역 지하차도와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진입로 인근 안송읍 지하차도 두 곳을 개통했다. 청도역 지하차도는 1906년 경부선 개통 당시 폭 2.8m, 높이 2m로 사람과 자전거가 겨우 다닐 정도로 어둡고 협소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도로 구실을 하지 못하며 청도역 일대 도심과 외곽을 단절시켜 도시 발전의 장애가 돼왔다. 안송읍 지하차도 역시 폭 2.9m, 높이 2.4m로 장마나 폭우에 자주 침수 피해를 겪었다.
이에 따라 청도군과 철도시설공단은 2010년 1월 국도비 등 243억원을 들여 지하차도 개량사업에 착공해 3년 5개월 만에 각각 폭 4차로(22.6m)와 2차로(6m) 도로로 확장 개통했다. 청도군은 확장된 청도역 지하차도가 도심을 연결하면서 청도읍 고수리 일대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원활한 차량 소통과 청도 이미지 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군민의 100년 숙원사업인 지하차도가 개통되면서 청도역 일대가 교통요충지 및 상권의 중심으로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는 최경환 국회의원과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과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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