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단 2년 성지중 하키 '금보다 값진 은'

명문 아산중과 결승전 '몇골 차 버틸까' 관심만

27일 제42회 전국소년체전 하키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구 성지중 선수단이 대구시하키협회 관계자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교성기자
27일 제42회 전국소년체전 하키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구 성지중 선수단이 대구시하키협회 관계자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교성기자

대구 하키가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캐냈다.

28일 대구 하키전용경기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 하키 남중부 결승전. 하키부 창단(2011년 4월) 2년의 대구 성지 중이 전통의 하키 명문 충남 아산중과 우승 대결을 벌였다. 하키 관계자들은 성지 중이 몇 골 차로 버틸 것인가에 관심을 뒀다.

하지만, 성지중은 전'후반 60분 내내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했고 아쉽게 0대1로 패했다. 후반 15분 골을 내준 후에는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몰아붙여 학교 응원단의 열띤 환호를 이끌어냈다. 성지중 골키퍼 김재한은 상대의 파상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투지를 발휘했다.

앞서 성지중은 27일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서울 신암중을 1대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대구 하키는 소년체전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전국체전까지 포함하면, 1992년 대구 전국체전에서 경북대가 우승한 후 21년 만의 결승 진출이었다.

2, 3학년생 70여 명과 함께 응원 온 성지중 김승호 교장은 경기 후 "성지중 최고다. 지난해 동메달, 이번에는 은메달이다. 다음에는 우승하자"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우종곤 대구시하키협회장은 "금메달보다 더 소중한 메달을 획득했다. 기죽지 않고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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