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이 원전 소재지인 동경주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추진 중인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회 공헌활동과 교육투자, 일자리 제공, 어족 자원 살리기, 벽화 마을 조성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덕분에 월성원전은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로부터 농촌사회공헌인증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 눈길
경주시 양남면과 양북면, 감포읍 등 3개 읍'면의 62개 마을은 모두 월성원자력본부의 자매결연 마을이다. 마을회관이나 노인정 등 마을 공동시설이 낡아서 문제가 생기거나 일손이 필요할 때면 자매결연을 한 월성원전 각 팀 직원들은 '이웃사촌(社村)'이 된다. 이상춘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이장은 "지난달 마을입구에 꽃길을 만들 때 자매결연 부서인 홍보팀 직원들이 와서 함께 꽃을 심어주었다"면서"어르신들을 위한 마을 잔치를 하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이웃사촌 같이 도와줘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가족 중에서 주거 환경이 열악한 가구를 편리한 현대식 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맞춤형 사랑의 집수리'는 눈에 띄는 사회공헌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사랑의 집수리'누키하우스'13호 주인공인 권분생 할머니는"앞으로 편하게 여생을 보내게 돼 정말 좋고 고맙다"고 기뻐했다.
미래를 이끌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교육투자도 앞장서고 있다. 월성원자력 누키봉사대는 인근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1년에 2차례씩 주니어 공학교실을 여는 등 지식기부 활동을 펴고 있다. 누키봉사대는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실시하는 교사연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인근 양남중 희망학생들의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역 청소년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과외식 멘토링 프로그램인 아인슈타인 프로젝트도 주목받고 있다. 경주 양북중에서 멘토로 활동했던 임하람(서울대 서어서문학과) 씨는 "사교육 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이라 그런지 수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 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역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회와 뮤지컬 관람 등을 통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의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요리교실, 사물놀이 교실, 수공예교실, 컴퓨터교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일자리 제공과 상가 살리기도
양남면과 양북면, 감포읍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창출 지원프로그램인 '일은 내 친구'도 지역 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일자리에서 소외된 노인들이 소일거리 삼아 경제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노인들이 직접 재배한 우리 밀을 가공하고 음식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기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일은 내 친구' 란 칼국수가게 운영을 맡고 있는 서이환 씨는"65세 이상부터 80대 노인까지 일주일에 3일, 하루에 3시간씩 일한다"며 "용돈을 직접 벌 수 있어 반응이 아주 좋고, 농사나 칼국숫집도 잘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 온배수를 활용한 양식장도 운영 중이다. 월성양식장에서 키운 어린 물고기와 전복을 매년 5월 31일 '바다의 날'에 방류한다. '온배수 이용 양식 어패류 방류 행사'는 월성원자력 인근 해역에 풍성한 어족자원을 형성하고 어업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인근 지역의 상가 살리기를 위해 상가연합회와 머리를 맞대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화목데이'는 화요일과 목요일에 원전 직원들이 상가 식당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상가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행사다. 김관열 월성원자력 대외협력실장은"인근지역 경제 활성화는 최근 월성원자력에서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에는 150여 점의 벽화도 조성했다. 양남면 읍천항 갤러리는 벽화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매년 전국의 미술 전문가가 참여하는 벽화공모전이 열리면서 벽화마을의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이청구 월성원자력본부장은"월성원자력이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주민 복지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앞으로도 지역 공동체를 함께 가꾼다는 사명감을 갖고 원전 주변지역이 명품 농어촌으로 성장하는 데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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