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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회사 경기불황 '직격탄'…적자회사 55%

한 동안 급성장세를 보이던 투자자문회사들이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과당경쟁,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지난해 투자자문사 절반이상이 적자를 냈다. 더불어 투자자문회사간 '빈부격차'도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투자자문회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전업 투자자문회사 157개사들은 지난해보다 59% 감소한 146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자문사별로는 케이원(98억), 브이아이피(93억), 가치(35억), 바로(30억), 그린(26억) 등의 순으로 당기순이익 규모가 컸다. 특히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380억원)이 전체 투자자문회사 당기순이익(146억원)보다 훨씬 많아 투자자문회사간 빈부격차도 더욱 커졌다.

적자회사는 80개사로 전체 회사(145사)의 55.2%를 차지했다.

영업수익 역시 2천545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28%(968억원)감소했다. 수수료 수익 감소에 더해 투자자문회사들이 직접 투자한 주식 등이 재미를 보지 못 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문회사 관계자는 "돈을 굴릴만한 적당한 방법이 눈의 띄지 않으면서 업계 전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문업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문사들의 영업 규모도 줄었다. 올해 3월말을 기준으로 전업 투자자문회사들의 총 계약고(자문, 일임)는 19조9천억원으로 전년말(23조2천억원) 대비 3조3천억원(14%) 감소했다.

유광준기자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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