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전반기 꼴찌의 수모를 당한 대구FC가 6월 26일 재개하는 후반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팀 정비에 들어갔다.
이미 시즌 중 백종철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대구FC는 후반기 2부 리그로의 강등 탈출을 목표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보강하기로 했다. 대구는 선수들의 체력 강화를 위한 피지컬 코치 영입과 외국인선수 교체로 전력 강화를 꾀할 작정이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파비오를 이미 집으로 돌려보낸 대구는 남은 브라질 용병 아드리아노의 교체도 검토하고 있다.
대신 대구는 지난해 대구에서 한 시즌 풀타임 활약한 브라질 용병 레안드리뉴(28)를 영입하기로 했다. 레안드리뉴는 지난해 K리그 29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한 검증된 용병이다. 공격 포인트가 많지 않고 개인기가 화려하지 않지만, 레안드리뉴는 많은 활동량과 성실한 플레이로 한국형 용병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지난 시즌 후 다리 수술을 한 점이 우려된다.
대구는 또 브라질 프로 1부 리그에서 활약 중인 용병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골을 넣을 해결사가 절실한 대구는 브라질 현지에서 특급 공격수로 인정받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대구는 국내선수 보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반기 내내 구멍이 뚫린 수비수를 집중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대구는 중앙수비수 양승원(28)을 영입, 후반기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양승원은 2008~2011년 시즌 대구FC에서 활약(41경기 출전, 1골 기록)하며 주목받았으나 2011년 승부조작 사태에 연루돼 한동안 축구계를 떠나 있었다.
이와 함께 대구는 선수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선수들을 조련한 브라질 출신의 발터 그라스만(53) 피지컬 코치를 다시 영입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발터 코치는 대구로 복귀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발터 코치는 상파울루 등 브라질 프로팀에서 20여 년간 활동한 피지컬 전문 코치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구FC 김재하 대표이사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좀 더 멀리 내다보고 팀 전력을 강화할 생각이다"며 "백종철 감독에게 젊고 싱싱한 팀으로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축구팬 등 시민들이 대구가 강등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데, 아직 남은 경기가 더 많다. 선수단이 후반기에는 반전의 실마리를 풀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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