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잦은 오존주의보 "건강챙기세요"

농도 해마다 증가 대책 시급

대구지역 오존 농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설 때 하는 환경영향평가에서 오존에 대한 영향예측은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

이달 대구지역에서는 4일 연속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과거에 비해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5~2007년 매년 1, 2차례에 그치던 오존주의보 발령이 2008년 5차례로 늘어난 뒤 2009년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다 2010, 2011, 2012년 5, 8, 3차례 등으로 증가했다. 관계기사 3면

오존은 기온이 상승하고 햇빛이 강한 오후 2~6시쯤 많이 생기는데, 오존에 반복 노출되면 폐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과 기침, 메스꺼움, 목 자극 등이 있고, 기관지염과 심장질환, 폐기종, 천식 등을 악화시킨다.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오존 농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을 조성할 때 이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전무하다. 택지개발사업의 경우 이전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공사 전 오존 농도 현황을 측정했지만 공사 이후의 영향예측 항목에선 오존이 빠져 있다. 지산지구택지개발의 1989년 환경영향평가와 율하1'2지구택지개발의 2004년 환경영향평가에는 당시 오존 농도 현황은 기록하고 있지만 단지 조성 이후의 영향을 예측하는 항목에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만 있고 오존 농도는 없다.

대구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오존은 기후 영향과 대기오염물질이 광화학 작용으로 생성되는 일종의 2차 반응의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발생농도를 예측하기가 힘든 측면이 있다"며 "발생된 오존은 대기 흐름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사업이 이뤄지는 특정지역 차원에서 분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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