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혹시 나도… 지역 의원들 CJ비자금 파장에 촉각

법률고문 역임 김재원 의원

검찰의 CJ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가 이재현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이 회장을 정조준하면서 정치권으로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에 임명된 재선의 김재원 의원이 2008년 총선에서 공천에 실패한 후 곧바로 CJ그룹 부사장급 법률고문을 맡아 2년여간 소송에 직접 관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김 의원과 CJ그룹과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이 CJ그룹 법률고문을 맡은 시기는 공교롭게도 검찰이 CJ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에 나섰던 2008년 초와 시기가 일치하고 있는데다 당시 검찰은 이번 CJ비자금 의혹사건의 단초가 된 CJ그룹 재무팀장 이모 씨의 살인 교사 의혹을 수사하면서 이 회장의 차명 재산 추적에 나섰다.

당시 김 의원은 불교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CJ그룹 법률고문을 맡았고 대검 중수부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수사하면서 이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던 2009년 초에는 상임법률고문을 맡았다.

검찰 주변에서도 당시 CJ그룹 수사과정에서의 김 의원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의원의 해명을 들으려고 했지만 농림축산위의 유럽순방 때문에 유럽에 체류하고 있어 통화가 되지 않았다.

다른 의원들도 검찰의 CJ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특히 CJ 측의 정치후원금을 받은 적이 있는지, 혹시라도 검찰이 입수한 정치후원금 리스트에 자신들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작업에 나서는 등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지역 한 중진의원 측은 특히 MBC가 보도한 13명의 CJ후원 리스트에 자신들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에 나섰고 중진 의원 측도 후원금 리스트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한 초선의원 측은 아예 'CJ 측과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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