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정기 적금 금리가 2%대로 추락했지만 주택청약종합저축은 4%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구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계좌 수는 2010년 12월 37만2천계좌에서 2011년 12월 39만8천계좌, 지난해 12월 43만4천계좌로 증가한 뒤 올 1월 43만6천계좌, 2월 44만1천계좌, 3월 44만5천계좌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적인 상황도 마찬가지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전국 계좌수는 2010년 12월 1천53만9천계좌에서 2011년 12월 1천123만3천계좌, 2012년 12월 1천176만3천계좌, 올 1월 1천178만2천계좌, 2월 1천186만2천계좌, 3월 1천190만3천계좌로 증가했다.
5개 은행(기업·우리·NH농협·하나·신한)에서만 판매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금리 때문이다.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가입 기간 1개월~1년 미만일 경우 연 2%, 1년 이상 2년 미만은 연 3%, 2년 이상이면 연 4%다. 가입 후 2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은행 적금 상품을 웃도는 금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현재 NH농협은행에서 판매하는 2년 만기 정기 적금금리는 연 2.9%다. 까다로운 우대 조건을 다 채우더라도 최대 금리는 연 3.5%에 불과하다. 게다가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어 고금리 효과는 배가 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쓰임새가 다양한 것도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이유다. 2009년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주택청약저축·주택청약부금·주택청약예금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공공주택이든 민영주택이든 크기에 관계없이 모두 청약을 할 수 있어 이른바 '만능 통장'으로 불린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주목을 받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택청약저축과 주택청약부금, 주택청약예금은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청약 통장을 사용할 일이 적어지면서 해약이 속출하고 있다.
주택청약저축의 경우 대구지역 가입 현황을 보면 2010년 12월 5만2천계좌에서 2011년 12월 4만1천계좌, 지난해 12월 3만5천계좌, 올 3월 3만3천계좌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주택청약부금의 대구지역 계좌수도 2010년 12월 2만3천계좌에서 2011년 12월 1만8천계좌, 올 3월 1만5천계좌로 떨어졌다. 또 같은 기간 주택청약예금의 대구지역 계좌수도 4만1천계좌에서 3만6천계좌, 3만3천계좌로 내려 앉았다.
이에 대해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요즘 청약 목적보다 재테크를 염두에 두고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은행 금융 상품 가운데 주택청약종합저축만큼 혜택을 많이 주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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