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서도 처음으로 이른바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에 의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의심환자 사례가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가 29일 밝힌 SFTS 의심사례 검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달 19일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진 박모(74'여) 씨의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바이러스를 분리했다는 것. 이는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바이러스 존재를 최종 확인했다는 뜻이다.
박 씨는 군위군 군위읍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다가 16일 갑자기 쓰러져 119구급대가 동산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입원 치료 중 나흘 만인 19일 숨졌다. 동산병원은 숨진 박 씨가 고열과 혈소판 감소 등 SFTS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22일 검체를 질병관리본부에 보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SFTS 진단신고기준을 발표한 4월 30일부터 5월 28일까지 의료기관을 통해 신고된 의심사례 47건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가 끝난 29건 중 2건이 확진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8월 강원도에서 숨진 64세 여성과 올 5월 제주도에서 숨진 73세 남성만이 확진됐고, 나머지 27건(사망 환자 3명 포함)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아직 18건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며, 이번에 바이러스 양성으로 나온 박 씨는 제주도에서 숨진 82세 여성(5월 22일 신고)과 함께 유전자 검사에서 바이러스 존재를 최종 확인한 경우다. 질병관리본부는 16건에 대해 아직 역학조사와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 사례 중에서 대구'경북에서 의뢰한 환자는 더 이상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문가들과 함께 SFTS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31일 '인구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개최해 공동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건소를 통해 진드기 물림 예방을 위한 교육과 함께 토시, 진드기 기피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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