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아름다운 도전-국내 명산 40좌 완등 '늦깎이 신부'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되어 흥미롭고 쏟아지는 관심만큼 행복한 도전이었어요."

명산 40좌 첫 완주자가 이달 4일 두타산에서 나왔다. 야심차게 시작한 국내 토종브랜드 40주년 기념행사 이벤트 '40명산 아름다운 도전'에는 전국에서 3천여 명이 몰렸다. 전국 열혈도전자 중 줄곧 두각을 나타내면서 첫 완주자라는 영예를 안은 대구 김태양(39) 씨. 그는 이달 4일 강원도 삼척 두타산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며 대장정을 마쳤다.

김 씨의 40명산 등정은 승부욕 강한 도전자들의 추격전 속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사실 김 씨는 이달 25일 늦깎이 결혼식을 올려 여러모로 시간 제약이 많았다. 아름다운 도전이라지만 한파에 이어 혹독한 영하의 날씨로 고생한 겨울산행에서 안전은 필수.

명산 40좌의 산들은 특징이 다르다. 겨울 설산의 경우 허리까지 쌓인 봉우리에 눈을 뚫고 러셀을 이용해 하산해보는 짜릿한 경험도 있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기에 남다른 멋진 경험이라 예비신랑도 함께 도전하고 있어 무엇보다 서로에게 힘이 됐다.

40좌 완등자의 혜택인 단계별 기념품을 모두 확보한 상태이며, 완등자의 밤, 국내외 트레킹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 밖에도 감동수기 공모전과 차후 100대 명산 트레킹도 예정돼 있다.

2013 핫이슈 도전이벤트로 알려진 지금 아예 매주 토요산행을 명산 40좌 도전으로 대신하는 산악회도 생겨났다. 총 48주 정해진 날짜에 못하면 보충산행을 이용하면 된다. 명산의 숲길을 헤치고 바위를 넘어 산행을 즐기다 보니 건강도 챙기며, 남다른 성취감과 자연보호 대청소 이벤트도 병행하니 보람도 느낀다. 예비부부에겐 전국 일주처럼 명산 40좌 이벤트가 곧 신혼여행이었던 셈이다.

글'사진 김태양 시민기자 sun033rio@nate.com

멘토'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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