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전산정보팀 직원 박상수 씨(40)가 기술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인정하는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박 씨는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한 99회 기술사 시험에서 '컴퓨터시스템응용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지난 2월 1차 필기시험에서 총 121명 응시자 중 4명만 합격(합격률 3.3%)했고 2차 면접시험도 12명 중 5명만 합격했을 정도로 어려운 시험이었다.
기술사는 해당 기술 분야 최고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계획·연구·설계·분석·시험·시공·평가 및 이에 관한 지도·감독 등의 기술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법적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컴퓨터시스템응용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공공기관이나 정보기관의 정보시스템을 감리 및 평가할 수 있고, 기술평가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컴퓨터시스템응용기술사는 대학의 IT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6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가진 사람만 응시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컴퓨터구조, 소프트웨어공학, 보안, 네트워크, IT경영, 데이터베이스 등 광범위한 내용을 논술형으로 평가하기에 합격률이 낮고, 2차 면접시험도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동시에 검증하기 때문에 합격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박 씨는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7년 대가대 직원으로 들어와 16년간 전산정보팀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대가대의 정보시스템, 네트워크, 보안 등의 구축 및 운영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기술사 시험을 3년간 준비해 6번째 도전만의 합격이다.
지난 3년간 퇴근 후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열심히 공부했다.
주말마다 서울에 가서 학원 수업을 하고 멘토 기술사와의 스터디그룹에서 력을 쌓았다.
평소 초등학생 두 자녀가 '아빠, 빨리 합격하고 같이 놀아 주세요'라는 부탁을 할 정도로 공부에만 전념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서 업무 숙달도는 올라가지만 기술력은 정체되는 느낌을 받았다. IT 분야는 기술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변화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이 필요했다. 인생에서 목표를 갖고 전력투구를 한 적이 있는가라는 생각 끝에 용기를 내 시험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 합격까지 공과대학 기계자동차공학부 차량실습실 직원 이강희 씨(45)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 2010년 5월 '차량기술사' 시험에 합격했고, 기술사 시험 합격 노하우와 학습방법을 박 씨에게 전수했다.
이 씨의 기술사 시험 합격이 박 씨에게 동기 부여가 됐고, 불합격의 고배를 마실 때마다 이 씨의 위로와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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