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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U턴 탄탄한 직장에…에스오일 입사 이승곤 씨

에스오일에 입사한 이승곤 씨는 영남이공대에서 장학금을 받아가며 영어와 자격증 공부를 했다.
에스오일에 입사한 이승곤 씨는 영남이공대에서 장학금을 받아가며 영어와 자격증 공부를 했다.

전기자동화과를 졸업한 이승곤(23) 씨는 올해 1월 에스오일에 입사했다. 작년 9월 입사지원부터 합격 통보까지 4개월이 걸렸다. 현재는 울산 온산공장 동력2과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에스오일에 대한 이 씨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보수가 업계 최고 수준이고, 기숙사도 넓고 좋아요. 사원 복지도 잘 돼 있고요. 4조가 3교대 하는 근무 형태도 적응이 되면 크게 힘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는 특히 "에스오일에는 '천마회'라는 모임이 운영될 정도로 영남이공대 출신이 많다"며 자랑했다.

포항고를 나온 이 씨는 2009년 지역의 한 국립대 신소재공학과 정시모집에 합격했지만, 과감히 영남이공대를 선택했다. 성적 우수자로 장학금을 받고 취업에 강한 전기과를 택했다. 역시 전기 분야를 전공한 부친은 아들의 선택을 적극 격려했다.

이 씨는 2년간의 대학생활을 취업준비에 오롯이 쏟아부었다.

"군 제대 후 1학년 2학기에 복학해서는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특히 영어 듣기를 열심히 해서 토익 점수를 840점까지 끌어올렸어요. 졸업 전까지 전기산업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소방설비전기산업기사 등 8개 자격증도 땄고요." 이런 노력 덕분에 그의 학점은 만점(4.5점)에 가깝다. 공부에 지칠 때면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자신감과 용기를 스스로 북돋웠다.

이 씨는 장학금 이외에 다양한 혜택을 누렸다. 대학 지원을 받아 1학년 여름방학 때는 캐나다로 35일, 1학년 겨울방학 때는 미국으로 45일 어학연수를 받았다. 자격증을 따고, 외국어 성적을 올릴 때마다 대학에서는 격려 차원에서 소액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대학에서 준 장학금을 모아 필리핀 여행도 다녀왔다. 장학금 혜택에 해외 연수 특전 등을 합하면 대학 생활 동안 1천만원 정도의 혜택을 본 것 같다고 했다. "입사할 때도 꿈이 많았지만, 앞으로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싶어요."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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