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후반기 구미서 홈경기 한다

'구미, 제2 연고지 할까.'

대구FC가 경북지역인 구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FC와 구미시는 올 시즌 구미시민운동장에서 대구FC의 홈경기를 몇 차례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포터스 등 축구팬들의 여론에 따라 대구FC는 구미를 '제2 연고지'로 삼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FC는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와 함께 구미시민운동장을 찾아 프로축구 경기를 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운동장의 시설을 점검했다. 구미시가 대구FC의 홈경기를 유치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한 데 따른 조치였다.

대구FC는 K리그 클래식 후반기 중에 구미에서 한 차례 홈경기를 갖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구미시와 조율하고 있다. 구미시는 주말 경기를 원하고 있지만, 대구FC는 주중 경기를 제시한 상태다. 구미시는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경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대구FC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를 하겠다는 뜻을 구미시에 제시했다. 구미에서 경기가 열리면, 대구FC는 구미시로부터 일정한 개런티를 받는다.

대구FC가 구미를 '제2 연고지'로 삼는 방안은 흥미를 끌고 있다. 대구FC는 구미를 새로운 연고지로 삼을 경우, 축구팬과 예산 확보 등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구미는 대구에서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게다가 구미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어 축구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서포터스 등 대구 홈팬들과 구미지역 축구팬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연고지를 확대하는 방안은 장단점이 있는 만큼 이를 잘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FC 백종철 감독은 "구미시에서 우리 팀의 경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세부적인 사항은 모르지만, 프로팀이 없는 구미지역의 축구팬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구미에서 경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K리그 가입을 위해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할 정도로 축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는 장기적으로 프로축구팀 창단을 염두에 두고 대구FC의 홈경기 유치에 나섰다.

한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포항을 '제2 연고지'로 삼아 지난해부터 포항에서 홈경기를 갖고 있다. 한때 대구를 연고지로 한 오리온스 농구단도 구미에서 프로농구 경기를 한 적이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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