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미스코리아 진에 미스대구 진 출신의 유예빈(21'경상대 의류학과) 씨가 선정됐다. 유 씨는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3 미스코리아 본선 대회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고 영예인 진에 올랐다.
유 씨는 "전혀 생각이 없었는데, 어머니가 하도 나가보라고 해서 나온 거예요." 미스대구 쉬메릭 진에 이어 미스코리아 진까지 거머쥔 유 씨는 '뜻밖의' 수상을 했다고 했다.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생각으로 등록을 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욕이 생겼다. 그는 "이왕 나온 김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 깜짝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유 씨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미스코리아 출전자들의 '필수코스'로 알려지는 미용실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빼어난 용모의 여자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학교 홍보도우미 활동 등 대외 활동도 전혀 하지 않았다. 그저 집과 학교를 오가면서 조용하게 지냈다. 그녀의 별명이 '집순이'인 걸 보면 생활이 짐작이 간다. 유 씨의 어머니 배외순(54) 씨는 "주변에서 미스코리아에 출전시켜 보라는 이야기를 줄곧 들었는데 정작 본인은 안 나가겠다는 거예요. 설득시키는 데 애를 많이 먹었어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유 씨는 미스코리아 대회를 거치면서 전공 덕도 많이 봤다고 했다. 의류학과를 다니는 까닭에 대회 내내 '옷을 고르는 눈이 탁월하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그녀는 "몸의 라인을 부각시키는 옷을 주로 골랐어요"라고 밝혔다. 6세 때부터 중3까지 무용으로 다진 남다른 몸매를 적극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었다. 전문 지식에다 타고난 몸매가 시너지 효과를 낸 셈이다.
유 씨의 장래희망은 아직 '미정'이다. 디자이너들이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싶고 모델 활동도 하고 싶지만 아직 꼭 집어서 꿈을 정하진 않았다. "저는 주변에 일어나는 일은 모두 뜻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변 정황을 살펴서 그 '뜻'을 따라가고자 노력합니다. 그게 제 삶의 철학입니다."
한편 한지은(21)'김효희(22) 씨는 각각 선, 김민주(25)'한수민(22)'최혜린(20)'구본화(21) 씨는 미스코리아 미에 뽑혔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김동건 아나운서는 공로상을 받았다. 5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탤런트 이윤지와 아나운서 김형욱이 MC를 맡았으며, 55명의 본선 참가자들이 자웅을 겨뤘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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