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SOC 사업도 문제가 있는 사업 외에는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의 투자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과 투자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서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지역 SOC 사업에 관한 언급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약가계부에서 105개 지역 공약이 제외되고 신규 SOC투자는 최대한 억제하기로 한 데 대해 정치권과 지역의 반발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지역공약이행계획을 6월 중에 발표할 것이며 계획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대구에 처음으로 조성되는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역의 인재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지역 스스로 특화된 산업과 문화의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서 진정한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을 이뤄나가겠다"고도 밝혔다.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대구 국가산단 기공식과 제18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지역 방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대구 국가산단 기공식에서 "대구 국가산단에는 미래형 자동차와 차세대 전자통신, 그린에너지, 바이오화학 등 첨단업종들이 들어서 낙동강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벨트가 마련되고, 대구경북지역 신성장 동력의 전진기지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산업단지도 보다 창조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각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산업단지와 연계, 신기술 창출의 거점으로 만들고 여기에 지역 고유의 문화까지 아우르는 지역발전의 산실로 만들어야 하고 정부는 이러한 방향에 맞춰 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대구수목원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는 환경사고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환경 서비스의 수준을 올리는 동시에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환경정책으로 창조경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국책사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열린 마음으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는 새로운 길에 국민 모두가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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