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러 대출 늘고 엔화 대출 감소…외화대출 잔액 변화

금융감독원은 3월 말 국내은행(본점)의 거주자 외화대출 잔액이 302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억3천만달러 늘었다고 5일 밝혔다.

미국 달러화 대출은 대기업의 해외플랜트 건설, 선박 제작자금, 에너지업체의 수입결제자금 등 수요가 늘어 19억7천달러 증가한 반면 엔화대출은 최근 엔화약세 흐름에 따른 대미환산액 감소와 상환금액 증가로 16억7천달러 줄었다.

올해 1분기 중 원·엔 환율은 100엔당 1,247.5원에서 1,180.1원으로 5.7% 절상(엔화가치 하락)됐다. 이 때문에 엔화를 빌린 사람들의 상환부담이 줄어 기존 엔화대출을 상환하거나 원화대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거주자 외화대출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말과 비교해 각각 0.06% 포인트와 0.1% 포인트 내려갔다.

미 달러화 대출과 엔화대출은 평균금리가 각각 3.23%에서 3.02%로 0.21%포인트, 3.82%에서 3.66%로 0.16%포인트 하락했다.

환율변동(원·달러 환율 상승,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은 미 달러화의 경우 지난해 말보다 8천억원 늘고 엔화대출은 8천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외화대출 건전성 확보를 위해 외화대출 시 용도규제 준수 여부와 차주에 대한 환위험 고지 등 리스크관리의 적정성,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유광준기자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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