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방서 중심으로…달성구지면 '상전벽해'

대구산단 들어서 미래형 산업 속속 유치

대구 달성군 지역에서 가장 변방이던 구지면 일대가 최근 대구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상전벽해를 이뤄 대구의 새로운 요지로 부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5일 달성군 구지면 응암리 일대 855만㎡(산업용지 500만㎡)에 총사업비 2조221억원을 들여 첨단기계, 차세대 전자통신, 미래형 자동차 등의 업종을 유치하는 대구국가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구지 지역에는 각 공공기관을 비롯한 시설이 잇따라 유치되고, 광역 교통시설 계획 등이 수립되면서 주거시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가 하면 땅값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시설투자를 지원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주행시험장)의 경우 르노삼성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등 국내 굴지의 자동차 관련 기업 연구소 유치 등 자동차산업과 관련해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또 구지면 일대에 2017년까지 총사업비 2천500억원을 들여 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클러스터 내 물산업진흥원(가칭)을 설립해 물 관련 부품소재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물 관련 기업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지면에 공공시설 설립도 잇따르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17만㎡ 부지에 재난종합훈련시설인 '중앙119구조단'을 조성 중이고, 대구시교육청은 600여 명의 학생을 한꺼번에 수용해 수상'산악스포츠, 자연생태 탐사, 야영활동 등을 체험하는 '낙동강 대구학생수련원'을 짓고 있다.

이처럼 구지면 일대에 각종 산업기반시설이 갖춰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도심과 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광역도시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광역 도시철도는 2016년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명곡역(달성군 화원읍)∼옥포∼논공∼위천∼달성보∼달성1차산단∼현풍∼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대합산단(창녕군 대합면)의 총 연장 30㎞이다. 명곡에서 구지까지 29㎞, 구지에서 창녕 대합산업단지까지 1㎞이다.

이에 따라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주변지역에는 5년 공공임대 방식인 1천228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치열한 경쟁률 속에 입주가 완료됐고, 원룸과 단독주택 단지도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이곳 일대가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구지면의 임대 아파트의 경우 대기자가 200명 이상 줄을 선 상태이고, 원룸 매매가는 5억∼6억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10% 이상 올랐지만 매물이 없을 정도다. 구지면 응암리와 창리 일대 택지와 구지면사무소 인근 주택의 매매가가 3.3㎡당 250만∼300만원 정도에서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지 지역이 대구 도심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져 낙후지역으로 홀대받아왔으나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정은 완전히 딴판으로 변했다"며 "앞으로 구지가 대구를 먹여 살리는 지역으로 각광받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사진=전형적인 시골지역인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등 개발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달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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