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의 비극 어찌 잊으랴 춤사위로 푼 낙동강 전투
비극적인 전쟁을 소재로 한 공연인 '어느 학도병의 편지'가 13일 오후 7시 30분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구미시립무용단은 올해가 6·25전쟁 종전 60주년인 것을 기념해 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징집돼 1950년 8월부터 9월까지 구미시 옥성면과 도개면 등 낙동강 전투에서 산화한 학생들의 실화를 배경으로 공연을 만들었다. '어느 학도병의 편지'는 조국의 부름에 아무런 조건 없이 전쟁에 참여해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친 학도병의 자전적 에세이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친 학도병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전달한다.
이 공연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됐으며, 프롤로그 교실 안 학생들을 시작으로 1장 그림자·모병, 2장 첫 전투 그리고 이별, 3장 피에 젖은 강, 4장 통곡의 강, 5장 산하를 떠도는 영혼들, 에필로그 학도병의 헌시로 막을 내린다.
구미시립무용단 김소윤 단무장은 "격변의 세월 동안 6·25전쟁의 아픔이 역사 속에 묻혀버리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한국무용의 다양한 기법과 정수를 담아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화합과 소통의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가치 있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구미시립무용단은 1989년 12월 창단됐으며, 전통을 기반으로 한국무용을 이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창작 작업과 함께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전달하고 있다. 매년 2회 이상의 정기공연을 통해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한국춤의 세계를 열어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210회가 넘는 공연으로 전국 단위 다수의 행사에 초청되는가 하면 일본'대만'중국'싱가포르 등지의 축제에도 참가해 구미시립무용단원들의 높은 기량을 펼쳐보이고 있다.
구미시립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노현식 안무가는 전통적 한국무용을 기본으로 한 한국창작작품과 현대 대중적 춤을 작품 내용으로 조화롭게 안배하고 있으며, 음악도 대중성을 가미해 작품의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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