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 홈 3연전을 쓸어 담으며 홈팬들을 신바람 나게 했다.
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4대2로 누른 삼성은 올 시즌 두 번째 대구 홈 3연전 싹쓸이를 했다. 삼성은 앞서 4월 7~9일 대구서 한화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엔 대구 홈 성적이 좋지 못했다. 5월 21~23일 LG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고, 5월 31일부터 6월 2일 롯데전에서도 1승2패로 저조했다.
원정경기서 17승(1무6패)을 쓸어 담으며 강했던 삼성은 두산과의 3연전을 치르기 전까지 포항에서 열린 6경기를 포함해 홈 성적이 12승12패로 딱 승률 5할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서는 8승10패로 팬들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다.
이번 3연전 전승으로 삼성은 대구 홈 성적을 11승10패로 만들었고, 앞서 가진 목동원정에서의 부진(1무2패)을 씻고 다시 상승 모드를 켜게 됐다.
난적 두산과의 시즌 전적을 4승4패로 만든 삼성은 32승1무18패로 넥센과 다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10일부터 나흘을 쉬는 삼성은 선수단 휴식과 전력 재정비를 통해 선두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7, 8일 연이틀 끝내기 홈런포로 두산을 눌렀던 삼성은 이날도 선취점을 뽑으며 두산을 압박했다. 먼저 2승을 거둔데다 긴 휴식기를 앞두고 있어 삼성은 투수들은 물론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대기명령을 하는 등 필승전략을 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두산은 여유가 없었다. 그 차이가 박빙의 승부서 승패를 갈랐다.
삼성은 2회말 최형우가 두산 선발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이 4회초 민병헌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자 곧바로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김태완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앞서나갔다. 두산은 5회초 대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삼성 불펜 공략에 실패하며 더는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삼성은 7회말 선두타자 김태완의 우중간 2루타와 이지영의 희생번트, 김상수의 3루타로 역전한 뒤 배영섭의 1타점 안타까지 보태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 차우찬은 선발투수 로드리게스가 2대1로 앞선 5회 무사 만루서 김재호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 마운드에 올라 추가실점을 막으며 불을 끈 뒤 8회까지 3⅔이닝 동안 1피안타 삼진 4개로 무실점 하며 팀의 3연승에 이바지했다. 차우찬이 허리를 잘 지켜준 덕분에 삼성은 7회 결승점을 뽑았고, 9회 마지막 수비 때는 오승환을 내세워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태완은 공수에서 만점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는 플라이로 물러난 김태완은 1대1이던 4회 좌전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여 삼성이 리드를 잡도록 했고, 2대2이던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로 다시 한 번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태완은 호수비로 팀을 구하기도 했다. 2대2로 맞섰던 6회 2사 주자 3루서 김태완은 두산 허경민이 친 우익수 앞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LG를 8대1로 눌렀고, 목동에서는 KIA가 넥센에 6대4 승리를 거두고 넥센을 2연패에 몰아넣었다. 한화는 문학에서 SK를 8대4로 꺾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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