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하는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 6경기에서 승점 11(골득실차 +6)을 기록, 우즈베키스탄(승점 11'골득실차 +2)에 골득실에서 앞서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이 같고, 3위 이란(승점 10'골득실차 +1)에는 1점차로 쫓기고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게 된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에 모두 골득실차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로 우즈베키스탄(58위)에 앞서고, 상대 전적에서도 7승2무1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마지막 대결이었던 지난해 9월 최종예선 3차전(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대2로 비겼고, 우즈베키스탄은 이후 최종예선에서 3연승을 달렸다.
레바논과의 6차전에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긴 한국은 곧바로 귀국,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을 하며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의 최강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 시프트'를 앞세운 4-4-2 포메이션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8, 9일 훈련에서 손흥민을 투톱과 왼쪽 날개에 차례로 포진시키고 움직임을 지켜봤다. 손흥민은 투톱 자리에서 김신욱과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이 투톱에 설 경우 왼쪽 날개에는 이근호, 오른쪽 날개에는 이청용이 자리 잡았다. 공수를 연결할 중앙 미드필더로는 김남일과 박종우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3, 4위전에서 '독도 세레모니'를 펼쳤다가 A매치 2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던 박종우는 제재를 마치고 처음으로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수비진에는 김치우, 김영권, 곽태휘, 김창수가 왼쪽부터 차례로 서고,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의 몫이 될 전망이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주장을 맡은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 일화),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알렉산더 게인리히 등 이른바 '지한파(知韓派)' 선수들이 이끌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울루그베크 바카예프와 제파로프를 앞세운 4-4-1-1 포메이션을 채택하고 있다. 제파로프는 3월 26일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6차전에서 1대0 승리를 완성하는 결승골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는 바카예프가 0대1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골, 제파로프가 결승골을 터뜨려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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