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신당 콘셉트 '민생 중심 정당'

'정책네트워크 내일' 개소식, 19일엔 창립 기념 세미나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콘셉트가 윤곽을 보이고 있다.

9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개소식을 가진 안 의원은 "대략적인 큰 그림부터 차곡차곡 말하겠다"며 "연구의 중심 과제는 민생 문제이고, 전반적 구조개혁을 통해 격차를 없애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공동체를 재복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안 의원의 발언을 두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 중심 정당'을 표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이 지난달 25일 '노동자의 벗'이라는 주제로 열린 수습 노무사 모임 강연에서 '진보적 노동 정당'을 이야기해 안 의원의 신당이 노동 의제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컸지만, 이날 최 이사장은 자신의 말을 바로잡았다.

최 이사장은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나 정당 창당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그 정당은 노동 문제를 중요한 이슈의 하나로 포괄하는 정당이 돼야 하고, 또는 그 문제를 다루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한 것으로 '노동 정당'이라고 한다면 제가 말하려고 했던 것과 상당히 다른 얘기"라고 부연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안 의원의 대선캠프 국정자문단에서 활동했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석했다. '내일'은 분야별 구조개혁 과제를 설정하고 관련 정책을 생산하면서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새 정치'를 외치는 안 의원의 정책과 네트워크 확장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의 장하성 소장은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는) 기존의 보수와 진보 개념뿐만 아니라 (안 의원이) 추구할 바(가치)를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 19일에는 '내일'의 창립 기념 세미나가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의 신당 구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어질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 세미나에서는 최 이사장이 정치 분야 기조발제를 맡고, 경제 분야는 한성대 김상조 교수, 복지 분야는 중앙대 김연명 교수가 나선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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