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박승호 시장 3선 도전·지사 출마 등 '저울질'
내년 포항시장 선거의 핵심은 박승호(57) 현 시장의 거취. 박 시장은 3선 도전과 경상북도지사 도전,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라는 여러 장의 카드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본인은 공개적으로 시장 3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포항의 정치적 상황과 경북도지사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지사 선거의 경우 김관용 도지사가 3선에 나서지 않는 경우를 가정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 시장은 출마자로 거론되는 현역의 강석호'이철우 국회의원 등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녹록지 않아 고민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시장은 7년간 시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쌓은 행정 노하우 등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기 때문에 3선 연임이 가장 매력적인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박 시장이 방향을 틀 경우 내년 포항시장 선거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여권에선 모성은(50) 안전행정부 연수원 교수, 이창균(55)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재원(45) 포항 화인피부비뇨기과 원장, 조재정(51) 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공원식(61) 경북관광공사 사장 등이 있다. 포항 출신인 박성환(58)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후보군에 올라 있다. 민주당에서는 허대만(43) 전 경북도당 위원장이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구미시장…10월 재선거 치러질 땐 후보군 커질 듯
내년 구미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심학봉(구미 갑) 국회의원의 사전선거운동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남유진(60) 구미시장의 행보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심 의원의 대법원 판결에 따른 10월 재선거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남 시장의 10월 재선거 및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도 구미시장 선거의 또 다른 변수이다.
10월 구미갑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내년 구미시장 선거에는 후보군이 대거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남 시장을 비롯해 이재웅(62) 경북문화재연구원장, 김용창(60)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김석호(53) 새마을연구소장, 백성태(60) 구미미래발전연구소장, 채동익(65) 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통합진보당 구민회(56) 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남 시장은 재선 동안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3선 도전에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행정 경험이나 지명도에서 거론되는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남 시장의 인기가 예상보다 높지 않다며 3선을 저지하겠다고 칼날을 세우고 있다.
이재웅 원장은 최근 지역 행사장을 찾아 얼굴 알리기를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용창 회장도 내심 새누리당 공천을 바라보고 광폭 행보를 하고 있으며, 백성태 소장과 채동익 전 국장 등도 새누리당 공천을 위한 물밑 탐색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석호 소장과 통합진보당 구민회 씨도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상주시장…성백영-이정백 現·前시장 리턴매치 관심
2010년 대구경북 31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나 무소속이 아닌 유일한 야당 출신 후보를 당선시켰던 상주는 성백영(62'새누리당) 현 시장과 이정백(63'새누리당) 전 시장의 리턴매치가 점쳐지고 있다.
성 시장은 당시 군소정당인 미래연합 공천을 받고 출마해 한나라당 공천과 현직 시장이라는 양대 프리미엄을 업고 출마한 이 전 시장을 300여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역에서는 이 전 시장의 재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도 패배한 당시 투표 결과는 이 전 시장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짙어 재출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성 시장도 미래연합이 지난 4'11총선을 통해 사라지자 지난해 10월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성 시장의 입당은 김종태 국회의원(상주)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이뤄진 사실이 눈길을 끈다. 이 전 시장은 김 의원의 경쟁자였던 성윤환 전 국회의원이 공천을 주는 등 성 전 의원 사람으로 분류돼 새누리당 공천에는 성 시장이 한발 유리한 상황이다. 성 시장은 일부 시민들에 의해 주민소환 운동이 있기도 했지만 특유의 뚝심과 무난히 시정을 이끌고 있는데다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어 거론되는 후보들보다는 훨씬 앞서 있다.
전'현 시장 외에 김성경(59'무소속) 전 포항 부시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에서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성윤환(57'무소속) 전 국회의원의 시장 후보 추대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두 차례 지방선거와 4'11총선에 출마했던 정송(58'무소속) 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의 재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문경시장…총선 낙선 신현국 前시장 재출마 기정사실화
문경시장 선거는 고윤환(56'새누리당) 현 시장과 신현국(61'무) 전 시장 간의 대결 여부가 지역에서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신현국 전 시장의 예상 밖 재출마가 지역에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 때문이다. 신 전 시장은 지난해 4'11 총선출마를 위해 재선 시장으로서 임기 2년이 남았지만 사퇴했다. 임기 내내 대립각을 형성했던 이한성 국회의원(문경'예천)에 도전, 문경에서는 이겼지만 고향 예천에서 몰표를 얻은 이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공석이 된 문경시장에는 총선출마를 저울질하던 고 시장이 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급선회,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됐다. 행정관료 출신인 고 시장은 서서히 지역에 뿌리를 내리면서 시정을 장악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지역정가에서는 신 전 시장이 사퇴한 시장직에 다시 도전하는 것은 명분이 너무 약하고 여론도 좋지 않아 다음 총선을 기약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공동선거구인 예천에서의 득표력 한계 등을 느낀 신 전 시장이 국군체육부대,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 등 업적과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최근 시장 재출마를 위한 명분 찾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 전 시장과 같은 집안이면서 지난해 문경시장 보궐선거에서 2위를 했던 신영진(42'무)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도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상일(51'새누리당) 문경중앙병원장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문경시장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경선에서 고 시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 문경시 공무원인 강명윤(55'무'전 문경시 직장협의회장) 씨도 내년 시장 출마를 위해 최근 명예퇴직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칠곡군수…백 군수 대법원 판결 따라 선거 향방 갈릴 듯
칠곡군수 선거는 현 백선기(58) 군수의 대법원 판결 결과와 장세호(56) 전 군수의 사면복권 여부에 따라 판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백 군수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는 무죄, 2심에서는 당선무효형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어, 백 군수의 군수직 유지 여부에 따라 내년 칠곡군수 선거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백 군수가 군수직을 유지해 내년 선거에 출마할 경우 군정 성과와 현직 프리미엄까지 보태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백 군수는 경북도에서 근무한 다양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군정을 무리없이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당선무효로 권한대행 체제가 되면 내년 선거는 혼전이 불가피하다.
현재 송필각(63) 경상북도의회 의장, 곽경호(58) 칠곡군의원, 조민정(53'여) 전 교사, 임주택(59) 칠곡경찰서장, 안종록(59) 전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곤혹스럽다"고 말해 백 군수가 선거법상 무죄로 자리를 유지할 경우 상당수는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취임 1년여 만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장세호 전 군수도 광복절 또는 개천절 사면복권을 기대하고 있으며, 사면복권될 경우 내년 선거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역민들은 그가 출마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내년 칠곡군수 선거는 변수가 많고 각 변수에 따른 파괴력도 커 혼전 양상이 예상된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영덕군수…'무주공산' 자천타천 10여 명 출마 채비
김병목 영덕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 '무주공산' 영덕은 내년 선거 출마예정자가 10명에 이르고 있다. 지역 특성상 공천제의 폐지 여부가 변수가 되면서 공천제도의 향배에 따라 실제 출마자 수가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주공산의 주인을 노리는 사람 중 장성욱(57) 전 문경 부시장, 조두원(62)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이희진(50) 강석호 국회의원 보좌관 등은 사실상 출마를 결심하고 얼굴 알리기에 열심이다. 김성락(57) 영덕군 기획감사실장의 출마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공무원들과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현직 공무원이라는 부담 때문에 공개적인 출마의사를 꺼리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다 김기홍(51) 도의원, 박진현(53) 도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며 주민들과 접촉 빈도를 높이고 있으며, 권오섭(60) 영덕군의원, 박병일(53) 영덕자치발전연구회 회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출마 예정자로 오르내리고 있다. 유학래(58) 전 영덕농협장도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 선거에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부시장은 "중앙과 지방의 행정경험을 살려 이달 중 공직에서 퇴직한 뒤 출마 채비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조 전 서장은 "개혁과 화합의 적임자임을 자임한다"며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윤채(54) 경북매일신문 사장도 다크호스로 떠오른다. 이곳을 지역구로 하는 강석호 국회의원이 최대 지분을 가진 언론사 대표로 강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데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다진 인맥도 강점이다.
영덕'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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