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쌓이고 있는 폐그물, 타이어, 생활쓰레기 등을 수거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에도 그 양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임직원 가운데 스킨스쿠버가 가능한 인원으로 구성된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은 2009년 11월 창단 이후 울진과 영덕, 포항 등의 해안을 찾아다니며 바다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146회 연인원 7천400명이 투입돼 모두 319t의 오물을 수거했다. 한 번 바다에 들어갈 때마다 2t이 넘는 오물을 건져 올리지만, 바다 속에 쌓인 쓰레기의 양은 좀체 줄지 않고 있다는 게 그들의 어려움이다. 봉사단은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 힘들다기보다는, 수거해도 수거해도 끝이 없는 쓰레기양이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은 창단 초기만 해도 62명에 불과했지만, '바다가 경북의 미래'라는 인식 아래 매년 규모를 키워 올해 총 42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바다에서 폐그물, 타이어, 생활폐기물, 불가사리 등의 수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어민들의 어업 활동을 방해하는 폐그물과 조개양식장을 파괴하는 불가사리 수거 등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봉사단은 매주 자체 수중정화 활동과 더불어 매년 2회 이상 대규모 민'관'군 합동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킨스쿠버 라이센스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비 및 보험가입 지원 등을 통해 미래의 봉사단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봉사단은 수중정화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스킨스쿠버 교육과 인명 구조를 전담하는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과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봉사단은 지난 3월 봉사활동을 위한 전용선박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호'도 취항했다. 크레인을 활용, 대형폐기물 수거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 배는 앞으로 해양오염물질 수거뿐만 아니라 해상 재난사고 시 인명구조와 같은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은 "해양오염물질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수거하기 위해서 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겠다. 특히 해양오염물질 수거 전용선박 취항과 스킨스쿠버 전문교육 등을 통해 봉사단의 활동범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며"해양오염물질 투기를 근절할 수 있는 정신운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를 비롯해 한국수중환경협회 경북본부, 어촌계 등 각계에서 해양오염물질 수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바다 속에 쌓인 오물의 양이 너무 많고 바다 이용객들의 도덕의식도 개선되지 않아 바다정화활동이 큰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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