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대학교(총장 서희돈)와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손잡았다.
대구미래대와 경북장애인체육회는 11일 대구미래대에서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날 MOU를 통해 장애인체육 활성화와 엘리트 선수 발굴'육성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대구미래대는 장애인 엘리트 체육 특성화 대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전국 처음으로 장애인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체육재활과를 개설한 대구미래대는 첫 출발부터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수재활체육과(21명) 등 3개 특수학과에서 육성한 이 대학의 장애인선수 30여 명은 국가대표와 경북대표로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선수는 수영의 김건오, 유도의 정숙화'이미향, 볼링의 서창호, 축구의 박성민'김미상, 탁구의 오언석'모윤자 등 5개 종목에서 8명이나 된다.
김건오는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로 지난해 전국장애인전국체육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대구미래대의 간판스타다. 정숙화는 런던 장애인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로 국내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오언석과 모윤자는 탁구 국가대표로 각종 전국대회 우승을 휩쓸고 있다. 이들 선수 4명은 올 7월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2013 소피아 농아인 올림픽에 출전한다.
또 서창호는 볼링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 7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세계장애인볼링대회에 참가한다. 박성민과 김미상은 지적장애인 축구 대표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대구미래대는 장애인선수 육성을 위해 체육고등학교와 한국체육대와 같은 기숙사 생활을 통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 특수체육재활과 서명교 학과장은 "일반 선수들보다 손길이 배로 더 가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성과에 대한 보람이 크다"며 "장애인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고 했다. 서 과장은 "2년제 학과로 출범했지만 3, 4년제로 승격하고 졸업 후 실업선수로 활동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선수들의 연계 육성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대구미래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북장애인체육회는 올해 역도 운동기구와 축구공 등 1천200만원 상당의 운동용품을 대구미래대에 전달했다. 또 경북장애인체육회는 이 학교 선수 10명(7개 종목)을 우수선수로 지정,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전문 지도자를 파견, 훈련을 돕고 있다.
이날 MOU에서 대구미래대 서희돈 총장은 "올해 처음 입학한 장애인선수들이 왕성한 활동으로 우리 학교를 빛내고 있다"며 "장학금(현재 50%) 지급 확대 등으로 우리 학교가 장애인 체육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북장애인체육회 황용대 사무처장은 "장애인들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인 만큼 이들의 체육 활동에도 큰 관심을 둬야 한다"며 "대구미래대와 우리가 장애인체육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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